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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가 써도 되나? 여러분 설탕 줄여보세요!!
게시물ID : beauty_64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마워!
추천 : 17
조회수 : 1465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6/04/19 01:34:49
지난번 유산균 대란에 참여하여 생리통의 광명을 봄으로서 이제 더 이상 좋아질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 sbs 스페셜을 본 남치니의 권유로 설탕을 끊으면서 제 몸에는 정말 크나큰 광명이 비췄습니다 ㅋㅋ
이것도 유산균같이 이너뷰티? 라고 생각해서 뷰게에 올리는데 혹시 잘못 올린 것이면 말해 주세요 ㅠㅠ



사실 그냥 전 그 다큐 보지도 않았고 그냥 남자친구가 디저트만 끊어보자고 해서 별 생각 없이 그래~_~ 라고 하고 디저트를 끊어 봤는데요

제가 설탕을 끊자는 말을 듣자마자 그래야겠다! 라고 생각한 이유가 없지는 않았습니당

첫째로 전... 식탐이 무지무지 심했어요. 일단 내 앞에 있는 건 배가 아무리 불러도 꾸역꾸역 먹었고 특히 무한리필 집이나 뷔페에 가면 진짜 본전을 뽑아 보겠다고 접시에 그득그득 음식을 담아 오곤 했어요.
둘째로 전... 그렇게 먹고도 꼭 마무리로 달달한 것을 먹어야 했습니다. 예컨대 밥을 먹고 음료수를 안 마시면 배가 안 불러요.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배가 터질 듯이 불러 오는데 전 그 포만감이 없으면 계속해서 뭔가를 먹었습니다 ㅠㅠ 근데 단 게 아니면 배가 안 불러요.
셋째로 전... 물을 잘 못 마셨어요. 늘 음료수 같은 걸로 대체하고, 목이 말라서 편의점이나 카페에 가도 늘 '맹물을 돈 주고 사먹을 순 없다!' 는 생각에 칼로리가 꽉꽉 찬 우유+설탕 류의 단 음료를 마시곤 했습니다.
넷째로 전... 간식을 그렇게나 많이 먹었어요. 늘 배가 꺼지지 않게 유지하지 않으면 혈당 쇼크가 올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어요. 가끔 배가 너무 고파지면 막 땀이 나면서 체한 것 같은 느낌? 이 드는 게 엄청 싫었었어요. 그래서 늘 간식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특히 젤리. 하리보.
  
이런저런 이유로 사실 뭔가 내 식습관에 문제가 있다, 개선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는 있었거든요. 실천으로 1도 옮기지 않았을 뿐....


그런데 이번에 그 설탕 끊자는 말 이후로 남자친구가 진지하게 끊자 끊자 하길래
음식에 들어 있는 설탕은 그냥 제한없이 먹고(그러니까 뭐 떡볶이라든가 찌개라든가에 들어가는 설탕은 그냥 가리지 않고 먹기로 스스로 결정했어요) 액상과당이 든 음료수나, 단 빵 같은 디저트 종류를 먹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한 셋째 날까지 진짜 금단증상이 오더라구요!!! 어느 정도 힘들 거라고는 생각했었는데...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 가도 사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고 음료수는 꿈도 못 꿀 만큼 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더라구요(WHO에서 권장하는 일일 당 섭취량이 25g이라던데 웰치스 한 캔에 42g 들음 ㄷㄷ). 그래서 그냥 아몬드나.... 넘나 건강해 보이는 걍 그런 간식을 좀 먹으면서 배고픔과 싸우면서 그냥 3일 정도를 버텼어요.



근데 일주일쯤 지났을까? 그 때부터 몸이 뭔가 슬슬 변하고 있다는 게 깨달아지기 시작했어요. 현재 설탕 절식 2주일째!

첫째. 밥을 먹으면 배가 불러요. 다른 걸 안 먹어도, 그 전보다 훨씬 적게 먹어도 배가 불러옵니다. 그러고 나면 망설임없이 수저를 놓을 수 있게 됐..(아직은 완벽하게는 아닌 것 같...)...어요. 적어도 후식 생각이 안 나요. 그렇게 좋아하던 젤리도 생각이 안 나요.
둘째. 목이 말라요. 그 전에는 배고픔이랑 목마름을 잘 구별을 못 해서, 목이 말라도 바나나 우유를 마신다든가 간식을 먹는다든가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확히 물이 먹고 싶어요. 밥을 먹으면서도 심지어 목마를 때가 있어서 물을 먹으면서 밥을 먹을 때도 있어요. 신기해요. 편의점에서 물을 사는 걸 아까워하지 않게 됐어요. 오히려 음료수비가 적게 들어서 개이득이 됨
셋째. 밥을 먹은 후, 배가 고파질 무렵에 간식을 먹게 됐어요. 그것도 간식을 많이 먹으면 배 부르니까 그냥 하루견과류 한 봉지나 소세지 같은 걸 먹는데 그걸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됐어요(인간미가 사라진 것 같다 ㄷㄷ). 저는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졌는데, 그렇게 에너지를 소비해도 배가 심각하게 고프지 않아요. 아몬드 한 줌이면 괜찮아졌어요. 예전 같으면 초콜릿에 과자에.........
넷째. 스트레스를 받은 날 먹을 걸로 풀고 싶어도 이제까지 한 게 아까우니까 참게 돼요. 근데 그게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아요. 진짜 뭔가 먹고 싶으면 딸기 바나나 주스를 시럽 없이 사 먹어요. 그거면 충분해요.


뭐지... 이거 적으면서 보니까 저 너무 달라졌는데요;;;
이제 여기다가 운동만 하면 그 때부터 진짜 건강해질 듯 ㅠㅠㅠ
생각해 보니까 다게로 가야 하나요? 근데 저 운동 1도 안 하는데.....☆


하여튼 여러분 혹시 저 같은 식습관을 가지신 분이 있다면 한번 설탕 끊어 보세여!! 완벽하게는 말고 일단 탄산음료라도 끊어 보시면, 초콜릿 젤리라도 줄여 보시면 분명 변화가 나타날 거예요. 저는 지금 대만족!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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