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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의시작 2.28민주학생운동 결의문
게시물ID : history_25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빠나예뻐?
추천 : 3
조회수 : 8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9 18:37:06
이승만 독재와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여

민주주의를 이루고자했던 분들.

그날을 기념하는 4.19인만큼  

생각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1960년 당시 이승만 장기집권의 욕망이 한창일때

대통령이 죽으면 부통령으로 권력을 승계한다고

규정된 헌법이 있었죠.

이승만은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만들어 권력을 

유지하고자 했고 민주당의 장면 부통령의 낙선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민주당후보의  대구 수성지역  유세를 저지하고자

경북지역 학생들의 손발을 묶는 꼼수를 씁니다.


 
"고등학교 일요일등교령"



 
듣도보도 못한 말도안돼는 이유

경북고*학기말시험*

대구고 *토끼사냥*?????

 .임시수업 ,졸업생송별회 ,학예회발표 등등...

 
일요일에 등교라는 말도안돼는 등교령 뒤에

민주주의에 반하는 이승만정권의 야욕이 있음을

알고있던 학생들. 

800여명의 경북고 학생들의 결의하게 되었죠..


어른들의 욕심에 어린학생들이 아파야하고 

싸워야하는 현실은 그때나 지금이 달라진것이 

없다는 사실이.. 

지난 역사속에 민주주의를 꽃피우고자했던 

분들을 슬프게 만드는 오늘입니다.

 
아래는 그 날 

2.28일 경북고 학생들의 결의문 입니다.


저를 또한번 반성하고 미안하게 만듭니다.



인류 역사에 이런 강압적이고 횡포한 처사가 있었던가.

근세 우리 나라 역사상 이런 야만적이고 폭압적인 

일이 그 어디 그 어느 역사책 소기에 끼어 있었던가? 

오늘은 바야흐로 주위의 공장연기를 날리지 않고, 

6일 동안 갖가지 삶에 허덕이다 쌓이고 쌓인 피로를 

풀 날이요, 내일의 삶을 위해, 투쟁을 위해 그 정리를 

하는 신성한 휴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하루의 휴일 마저 빼앗길 

운명에 처해있다. 

우리는 1주일 동안 하루의 휴일을 쉴 권리가 있다. 

이것은 억지의 말도 아니고, 꾸민 말도 아니고, 

인간의 근세 몇천년 동안 쭉 계속해서 내려온 

관습이요, 인간이 생존해 나가기 위한 

현명한 조치이다. 

그러나 우리는 살기 위해 만든 휴일을 빼앗기고, 

피로에 쓰러져 죽어야 하나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는 배움에 불타는 신성한 각와와 

장차 동아를 짊어지고 나갈 꿋꿋한 역군이요. 

사회에 물들지 않은 백합같은 순결한 청춘이요 

학도이다. 

우리는 백만 학도는 지금 이 시각에도 타골의 시를 

잊지 않고 있다. 

 "그 촛불 다시 한 번 켜지는날,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꿈을 안고 자라나는 우리가 현 성인사회의 정치놀음에

일체 관계할 리는 만무하고, 학문 습득에 시달려 

그런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 

그러나 이번 일은 정치에 관계없이 주위에 자극받지 

않는 책냄새, 땀냄새, 촛불 꺼멓게 앉은 순결한 

이성으로써 우리는 지금가지 배운 지식을 밑바탕으로

하여 일장의 궐기를 하려 한다. 

백만 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신성한 권리를 위하

여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 

학도들의 붉은 피는 지금 이순간에도 뛰놀고 있으며

정의에 배반되는 불의 쳐부수기 위해 이 목숨 다할 

때까지 투쟁하는 것이 우리들의 기백이며, 

정의감에 입각한 이성의 호소인 것이다. 

우리는 민족을 사랑하고 민족을 위하여 누구보다 

눈물을 많이 흘릴 학도요, 조국을 괴로가 짓 밟으려 

하면 조국의 수호신으로 가버릴 학도이다. 

이 민족애의, 조국애의, 피가 끓는 학도의 외침을 

들어주려는가? 

우리는 끝까지 이번 처사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있을 때까지 싸우련다. 

이 민족의 울분, 순결한 학도의 울분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 

우리는 일치 단결하여 피끊는 학도로서 

최후의 일각가지 최후의 1인까지 부여권 권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싸우련다.


 -   1960년 2월 28일, 경북고등학교 학생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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