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갓넘은 아들키우는 사람이에요

그동안 날씨도 춥고 어려 밖에 나가는 일은 거의
없는 편이였는데요

백일을 기점으로 외출좀 하다보니 좀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네요

백일날 이어서요 시댁과친정식구들만 모여
식사를 하려 예약한 한식당에 갔는데  
거기 종업원되시는 아주머니께서 
귀엽다며 한번 안어봐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순간 당황해서요 어떻게 해야 할지모르다가 
얼떠결에 아이를 넘겨줘서요

아이가 귀엽다며 칭찬을 해주시더라구요

한동안 안아주다가 넘겨주시는데 전 좋은기분보단

싫더라구요

모르는 이가 내애를 안는다는게

오늘도 집앞 전자매장에 남편이랑 공기청정기좀 볼려고
애데리고 들어갔더니

매장직원이  이쁘다며 안아볼려고 하더라구요
매정하게 거절도 못하겠고 도 넘겨줘네요

우리나라 정서상 거절도 못하겠고 참 그래서요

우리애 이쁘다고 해주는거야 무척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만
왜 안으려고 하는지 모르게서요

아는사람도 아닌 생판 남인 오늘 첨 본 사람이 말이에요  

그냥 손잡거나 머리 쓰다듬는 정도는 모르게는데
안는건 좀 그래요 전

제가 매정하고 이상한가요?

초보엄마인 전 그냥 싫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