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여기엔 왜 오신 거예요?"
"왜 오긴 왜 와?! 정연주 쫓아내려고 왔지!"
"정연주 사장을 왜 쫓아내요?"
"그걸 몰러서 물어?! 빨갱이잖어!"
"정연주 사장이 빨갱이라고 누가 그래요?"
"저~기 종묘 가봐! 거기 가면 하루종일 김대중이, 노무현이, 정연주 전부 빨갱이라고 마이크에 대고 떠들어!"
"누가 마이크 잡고 떠드는데요?"
"아 몰러! 그냥 거기 있는 사람들 다 그래!"
"아~ 그럼 어르신은 누가 빨갱이 잡으러 가자! 하니까 자진해서 여기까지 오신 거예요?"
"뭘 자진해서 와? 돈 준다니께 왔지!"
"돈요?"
"아 그걸 몰러? 3만원씩 받고 왔잖어! 비켜! 나 가야 돼!"
2008년 촛불집회 때 정연주 사장을 쫓아내겠다
KBS 앞에 들이닥쳤던 할배는 엉겁결에
3만원씩 받고 동원된 사실을 털어놨었다.
요즘은 2만원씩 주는가보다.
늘어난 관제데모의 횟수만큼이나
이들을 지원하는 관변단체에 대한 지원금은 늘었다고 하는데,
어째 사람값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열정페이에 고통받는 건 비단 청년들만의 얘기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