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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칸 결혼생활이 가능한 이유
게시물ID : wedlock_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똘똘한똘순이
추천 : 4
조회수 : 4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22 22:41:38
호칭은 야 오빠 여보 자기 이름

중 하나를 사용하지만 남편은 일곱살연상임다ㅋㅋ


저희 남편은 애처가로 알려져있고 저는 그 흔한 시집살이조차없습니다

그이유는 양쪽 집의 다른 문화덕분이더라구요

전 잔소리 간섭 이런건 전혀없이 컸습니다
알바도 진학도 취업도 전부 알아서하고
대신에 크게 화목한 집은 아닙니다ㅋㅋ

모두 갠플
 
근데 시댁은 정말 가족구성원 하나하나가 가정적이고 서로에게 관심도 많습니다

그러니 아들에 대한 관심과 잔소리도 있는듯합니다

근데 전 별로 잔소리하는 성격이 못되니 서른 넘도록 취직해라 살빼라 장가가라 잔소리듣던 남편에게는 제가 아주 편한거죠

그래서 제가 출근하면 남편이 시댁에 가있다가
슬슬 잔소리듣는 타이밍에 와이프 밥차려줘야한다 집청소한다 핑계대고 집에 도망옵니다

그래서 시댁에선 남편이 저한테 꽉 잡혀사나보다

어떻게 저렇게 말안듣던 아들이 변했냐
우리며느리 최고다 우쭈쭈 이렇게 됩니다.......

심지어 저희 남편은 그런 분위기가 편한지
시댁에는 안가도 친정엔 뻔질나게 가서 밥얻어묵고 편하게 놀다 자고 그럽니다ㅋㅋㅋㅋ

물론 장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잔소리안하는 대신 신랑이 변기를 더럽게 쓰면 제가 화장실청소를 하고 빤스를 갈아입지않고있으면 빤스가져다가 누워있는 덩치를 일으켜 화장실로 보내 갈아입도록 유도해야하고 롤하느라 정신이 팔려있어도 저 혼자 휴대폰보며 한두시간 기다립니다 또 저희집과 다른 문화의 시댁을 이해하기위해 해보지않았던 것들을 열심히 해봅니다

제가 체력적으로 감수해야하는것들이 많아지죠

그래도 꽤나 맘이편하고 행복한편입니다ㅋㅋ



남자는 결혼해서 가정을 가져 행복하지만
그만큼 고독하고 자존감이 필요한 생명체인듯합니다

물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전제하에
남편이 책임을 다한다면
자유라는 선물을 주면 참 좋아하는것 같습니다ㅋㅋ


믿음과 존중이 큰 게 아니라
조금 가까운 거리에서 숨을 쉴수있도록 지켜봐주는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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