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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와 국민의당 합당 가능하긴 한걸까?
게시물ID : sisa_730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이멕스
추천 : 0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25 02:40:00

저도 새누리와 국민의당 합당 시나리오를 흥미롭게 봤던 사람인데.

안철수 입장에서 대통령이 될 가장큰 확률이기도 합니다. 참기 힘든 유혹이죠.

대선 3자 구도에서 안철수는 절대 대통령은 못됩니다. 안철수가 그걸 모르지 않겠죠?

그럼 새누리와 국민의당 합당은 실제 가능하긴 한걸까? 

정치란게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나오고 절대 안나올것 같았던 것도 많이 나오기에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겠죠.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안철수의 정치 인생을 망칠수도 있겠네요.


1. 청와대 공주님이 허락해 줄까?

청와대 공주님이 과연 안철수를 차기 새누리 대선 후보로 허락해 줄지가 가장 관건입니다. 그분은 절대로 진박 후보를 원하실 겁니다.

문제는 진박 후보로 누가?? 하는 것이겠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해결되겠죠. 조중동과 종편도 한몫 거들것이고요. 

공주님이 안철수를 신용하지 않는 이유가 안철수는 MB 사람이기 때문이죠. 이미 국당의 비례대표 의원들 MB계가 다수입니다.

선거의 여왕 우리 공주님에게 유일한 스크래치를 날린게 MB인데 공주님이 안철수를 곱게 볼까요?


2. 호남이 쉽게 납득을 할까?

국당과 새누리의 합당은 TK와 호남의 합당인데 과거 삼당합당은 TK+PK+충청 의 결합이었죠. 이로인해 호남은 추후에 지긋지긋한 

고립을 맛보게 됩니다. 이후로 호남사람들의 가슴에 응어리를 제대로 남겼죠. TK는 가해자이고, 호남은 피해자 입니다. 가해자는 

쉽게 잊는 법이지만 피해자는 절대로 쉽게 잊지 않아요. 과거 PK는 어느정도 납득하고 가는 분위기였지만 PK는 호남과 달리

피해자는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피해자가 될 뻔 하다가 박정희 암살로 끝난것이죠. 거기다 TK와 PK는 같은 영남사람이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엮일 수 있었습니다. PK에서도 민정당 지지율이 35% 정도는 나왔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영삼도 그 부분을 

염두해 둔것이겠죠. 김영삼이란 인물 머리는 멍청할지 몰라도. 정치감각 하나 만큼은 탁월합니다. 감각 하나 믿고 띄웠던 승부수는

그의 정치인생에서 거의 통했습니다. TK와 PK의 공동체 의식 그로서는 무시하기 힘들었을 테죠.

그런데 호남은?? 수십년 넘게 차별받아왔던 고통과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겪어 왔습니다. 절대로 TK와 엮일 그런 감정이 아닙니다.


3. 호남의원도 납득 할까?

무엇보다 호남사람의 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호남의원이겠죠. 합당하는 순간 정치인생 끝날 수도 있다는걸 모를리 없습니다.

그거 아니더라도. 당내에 정동영 같은 인물은 끝까지 반대할게 뻔합니다. 박지원의원도 불안합니다. 박지원의원은 지금도 당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합당하는 순간? 박지원의 골목대장 노릇은 끝납니다. 설령 새누리 비대위원장에 한화갑이 온다고 하더라도

한화갑은 새누리의 월급사장 신세가 될게 뻔합니다. 박지원도 그걸 모를까요? 

아! 그리고 우리의 탈당왕도 있었네요.


4. 가장 큰 문제 물리적 시간.

삼당합당으로 199석의 거대정당 민자당이 창당되었죠. 민자당 창당이 90년 2월이니까. 93년 대선을 본다면 3년 남짓 남은겁니다.

당을 추스릴 시간이 한참 남은것이었죠. 민자당이 과연 잘 돌아갔을까요? 아닙니다. 계파싸움은 끊이지 않았고 한지붕 세가족의 분란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권을 넘보고 있었던 김영삼 입장으로선 어떻게든 분란을 일으켜 쟁취를 해야했습니다. 

그렇게 되서 92년 총선을 날려먹습니다.

199석 날려먹고 149석으로 쪼그라 듭니다. 그래도 3년간 준비해온 기간이 헛되지 않았는지 대선은 이깁니다. 사실 이기는게 당연한거죠.

그런데 지금은 합당을 해버리기에 시간이 촉박합니다. 대선까지 1년 6개월정도 남지 않았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집안이 되는

이런 엽기적인 집안 과연 잘돌아 갈까요? 생각만 해도 코웃음이 ㅋㅋㅋㅋ


5. 새누리에게도 리스크.

이건 말하기가 매우 슬픕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영남 유권자들 호남 왕따로 잘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그들과 통합한다?

받아들일까요? 부울경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1위를 찍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더민주가 그만큼 호남색을 뺐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새누리에 호남색을 입힌다? 머리에 지역주의로 가득찬 유권자들 납득 잘도 하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새누리에게 리스크 입니다. 합당은 그들에게도 말이 안됩니다.




새누리와 안철수 둘다 득보다 실이 많은 행위입니다. 안철수에겐 정치인생 한방에 끝내버릴 신의 악수입니다. 너무 위험이 큽니다.

그럼에도 안철수에겐 포기할수 없는 유혹입니다. 이것말고는 안철수 대통령 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어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네요. 안철수 그 특유의 우유부단함으로 잘 해결할 수 있나요. 시간이 없는데?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주님 입장에서 얼마나 의회권력이 절실한지 지켜봐야 할 노릇이고 새누리 입장에서도 얼마나 과반이 

필요한지 봐야 겠습니다. 일단 새누리 비대위원장으로 한화갑이 온다면 합당 확률은 커지긴 합니다. 거기다 호남에 새누리 의원이 두명이나

나왔다는 점. 호남의원들이 새누리의원과 가깝다는 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엔 시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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