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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초보분들, 많이 싸워봐야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게시물ID : love_1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뎃글캐리
추천 : 2
조회수 : 38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25 06: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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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들어 유독 그런 생각이 더 듭니다. 제가 감놔라 배놔라 할만큼 연애에 고렙도 아니지만... 
사소한 다툼이 잦아 애정이 식는 여러분에게 한마디 도움이 되고 싶음에 글을 씁니다.

그러니까 막 서로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그런 일방적으로 감정소모하는 싸움이 아니라, 
가벼운 다툼이나 언쟁에 더 가까운 말인데.....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건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아 일어나는 연애 트러블이 8할은 차지하는 것 같거든요.
저는 제 애인이랑 이야기를 아주 많이 해요. 하루에 뭘 했고, 뭘 먹었고, 어떤걸 느꼈는지.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지 않은 시간 외에는 
대부분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걸 들어주고 들으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장거리 연애라 그런 이야기가 더 비중이 크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렇지만 근거리때도 별 다를 건 없었어요. 항상 먼저 이야기했거든요. 

"나는 우리 관계에 있어서 뭐든지 솔직하고 싶다.
그런데 그 솔직함이 네 일상 사생활을 다 파헤쳐달라는게 아니라,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에 솔직하자는거다.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개의치말고 민망하더라도 다 이야기 하자. 성적인 이야기까지도."

이걸 사전에 이야기해두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실행입니다. 
대화를 아주 많이 합니다. 그쪽에서 꺼려하는 것 같으면 물어봅니다. 우리 솔직하자고 이야기 했잖느냐, 내가 대화를 많이 거는게 불편한지요.
그러면 거기서부터 조율을 합니다. 도중에 싸움이 날 수도 있습니다. 싸워도 괜찮아요. 싸울 것 같으면 맘 먹으시고 싸우세요.
단, 싸움의 끝이 그냥 흐지부지 끝나면 위험합니다. 아주 어려운 일이긴 한데, 감정싸움으로 끝나면 큰일나요.
그러기에 윽박지르는 싸움이 아니라 가벼운 언쟁이나 투닥거리는 다툼에서 그치면 좋습니다. 훨씬 이야기가 쉬우니까요.

 반드시 "결론이 맺힌" 싸움을 하세요. "우리가 이러이러해서 싸웠다. 그러니 앞으로는 이렇게 하자" 라는 정의가 내려져야합니다.
그리고 이 정의를 서로가 이해해야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게 반복되다보면 아주 사소하게 마음상한 일도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명심하셔야 할 건, 아팠던 일만 말하는게 아니라 좋은 일도 그만큼 비중을 맞춰서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나는 좋았는데 상대방은 좋지 않았는 일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가령 데이트라던가, 영화였다던가, 아주아주 사소한 일들이죠.
저 상황에서 뭘 알 수 있을까요? 이야기를 나누면 상대의 영화 취향이나 데이트 취향을 알 수 있게 될겁니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는거예요. 

 내 연인은 독심술사가 아닙니다. 나 또한 심증만으로는 그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없구요.
모든 관계가 그렇듯, 표현이 전부입니다. 내가 어떠했다고, '말'을 해야 전달이 되겠지요. 부끄럽다면 카톡이나 편지로 시작하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경험해본 바로는 말이 가장 전달성이 있어요. 귀에 꽃힌 그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쉬이 떠나지 않거든요.

자주 이야기를 나누세요.
그쪽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걸 꺼려한다면, 또 그런 이유가 있을겁니다. 질문하세요. 짧게라도 답을 달라고 매달려 보세요.
그리고, 대화가 트이면 먼저 사소한 얘기들을 해주세요. 너무 길게는 말고, 짧게 일화를 적는 버릇을 들이면 좋아요.

자기야 오늘 내가 길에서 이러했는데, 어떤 할머니를 만났다. 그래서 이랬는데, 네 생각이 났다. 

이렇게 대상이 연상되었던 일을 말해주는게 좋습니다. 좋아하면 하루종일 생각나잖아요. 그런 당연한걸 그냥 느끼는대로 들려주세요.
모르면 물어보세요. 선물을 할 때에도, 특히 정말 중요한겁니다만 깜짝 선물을 연애 초기에 하는건 아주 안 좋아요.
그사람에 대한 데이터가 제로인 상태에서 아무리 내가 만족스러울 선물을 준비한들 그사람의 마음에 100이 찰 수는 없거든요.
자기야 나 커피, 하고 물어보는 여자친구의 주문에 맞춰 그 어려운 커피 옵션을 술술 말할 정도가 되면 그쪽 방면으로 선물 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이거 노력으로 커버하시려는분들 계시던데, 절!대! 아닙니다!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자주 만나서 그 사람에게 귀기울이면 아주 자동적으로 외워집니다.
물론 사람따라 안 외워지는사람도 있어요. (이상한거 아닙니다. 기억에 취약한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만큼 그사람에게 관심가지라구요. 그럼 큰 덩어리들은 외울 겁니다. 평소에 당황하면 입가를 만지는 버릇이라던지... 그런것도 발견하면 말해줍시다.
엄청 부끄러워하면서 좋아합니다.ㅋㅋ 내가 그랬어? 하면서. 왜냐면 애정이 서렸거든요. 이사람이 나를 이만큼 봐주고 있구나. 

 어떤 작업을 할때든간에 우리는 참고자료를 찾아봅니다. 왜냐하면 모르니까요.
연애도 다를 거 없습니다. 찾아보세요. 물어보세요. 대상이 바로 앞에 있잖아요? 가장 정확한 서치방법입니다.
표현해야합니다. 표현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서운했다고 표현하고, 그렇게 의견이 틀어져서 싸워야 하는 겁니다.
오고가는 언쟁속에 상대방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고 배려를 배우고 존중을 배우고 사랑을 배워나가는겁니다.
이야기가 잦으면 그만큼 싸움도 잦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 둘이 만나 화합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삐걱거림이 있겠어요?
싸우는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꼭 겪고 결론을 내야하는 부분입니다.


이것들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꾹꾹 담아두는 커플들이 여기에 고민을 쓰러 오는 것 같아 적어봅니다.
여러분, 대화하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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