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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집 구경하세요~! 현관 새단장 했어요. ^__^
게시물ID : interior_11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접시핥기
추천 : 13
조회수 : 234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4/26 01: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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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을 입덧으로 홀랑 날리고 계속 누워있다가 이제 슬슬 일어나 움직이고 있어요.
한 달 내내 음식 사다 나르고 살림하고 아기 돌보고 그 와중에 밤새 일하느라 고생한 신랑에게 다시 한 번 감동했어요..ㅜㅜ
18개월 아기씨의 타고난 심성에도 감동하구요. 
어찌 그리 순하고 개구지고 사랑 많은지 누워만 있는 엄마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답니다. 
이제 일어났으니 뭐라도 뿌듯한 일이 하고 싶어서 현관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저희집은 복도식 아파트라서 겨울이면 현관문에 결로가 얼어 붙어요.
아침마다 이집저집에서 얼음깨는 소리가 들립니다. ㅎ.....
다행히 아기 낳기 전에 신랑이 중문을 만들어(!) 달아 주어서 두 번의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어요.
그래도 조금씩 맽히는 결로와 징글징글한 곰팡이 때문에 현관이 많이 지저분해졌네요..
현관 대청소를 한 게 2년 전이니까 한 번 거하게 손 볼 때가 되었어요. 
<곰팡이 닦기, 물건 정리하기, 시트지 붙이기, 페인트 칠하기, 세제로 바닥 닦기>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나눠 해서 일주일만에 완성했답니다. 

7년 동안 한 집에 살며 계속 이렇게 정리하고 꾸밀 수 있음이 참 감사하네요...
작은 집이지만 좁지 않게 살려고 노력했고 이제는 나름의 노하우가 단단하게 쌓였어요.
정리강박이나 결벽증의 극과 에헤라 모르겠다의 극을 오가며 살림은 "준비, 땅!"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렇게 이벤트성 살림을 한다고 기본살림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인테리어 끝. 지금부터 살림 시작"이 아니라 조금씩 여기저기 계속해서 손 봐야 한다는 걸... 
주부가 되고 4년 즈음 알게 되었답니다. ^_^ 
둘째 아가가 세상에 나오는 가을 전에 한 공간씩 정리하고 사진 찍어 올리려구요.
그냥 살림집, 몇 년을 산 작은 공간 돌보면서 사는 거 보여 드리고 공감받고 싶어요. ㅎㅎ
(예전에 다이어리 만들기 글로 베오베 한 번 가보니 재미가 쏠쏠하두만요~ ㅎㅎㅎㅎ)  

시작합니다. ^^
뒷베란다가 없는 작은 집이라서 채소를 현관에 둬요. 다이소에서 고른 바구니에요. ㅎㅎ
고구마, 호박 같은 식재료까지 있으면 바구니 두 개가 가득 찹니다.
식재료를 눈에 띄는 곳에 두니 정리하기도 편하고 싱싱할 때 후딱 먹기 좋아요. 
1.JPG
정리 마친 모습이에요. 
핸드폰 바꾸고 받은 상품권으로 이거저거 고를 거 없이 후딱 집어온 유모차가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부담없이 잘 쓰고 있어요. 
중문이 없을 때 사방 오가며 흙먼지 달고 들어오는 야옹이들 때문에 신발을 바구니에 넣기 시작했는데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 이렇게 사용하고 있어요. 눈비 오는 날 현관 안 지저분해져서 좋아요.
2.JPG
중문 닫은 모습이에요. 부엌 노랑 페인트칠하면서 야심차게 붙인 어린이 스티커...
나뭇잎도 무성했고..나무에 원숭이도 있고 새도 몇 마리 더 있었는데... 저기 아기씨가 그만....
지금은 기린도 없네요. 하~! 네 것이니 너의 마음대로 하거라. ㅎ
흰둥이는 털이 하도 많이 빠져서 혼자 털 밀렸어요. 다른 두 누님은 노령이라 자존심을 지켜드리기로 했습니다.
3.JPG
지금부터 이전 모습이에요. 짜잔.....ㅋ....전체가 나온 그나마 최근 사진이 이거에요. 
선거날 투표하고 새옷 사서 아끼는 신발이랑 같이 입어 본 모습입니다.
뱃속 아가는 엄마 엄지손가락 보다 작은데 엄마 배는 벌써 부르기 시작합니다. 살이 잘 올랐네요.ㅋ
수영 다녀와서 던져 놓은 오리발, 안 신은지 오래인데 정리 안한 신발들, 아기 신발은 저 위에..ㅋ
벗긴지 한참 지난 유모차 비닐, 현관에 붙였던 뽁뽁이 등등 모두모두 한 자리에 있어요.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하나가 망가지기 시작하면 두 번째부터 우르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인 것 같아요.
4.JPG
곰팡이 닦기 전이에요. 그나마 올해는 좀 덜 꼈네요. 윽! 
신랑이 좀 더 따시게 해준다고 양면테이프로 뽁뽁이를 발라주었는데 뽁뽁이 속에 곰팡이가 들어찼어요.
떼면서 페인트도 우두둑 벗겨졌어요.
5.JPG
곰팡이 닦고 젯소 올립니다. 이케아에서 세 개들이 페인트 붓을 샀는데 잘 발려요! 
페인트칠 하다보면 붓 값도 만만치 않은데 이 붓들로 한동안 잘 쓸 것 같아요.
인테리어하느라 이케아 구경가시는 분들 페인트붓 보면 쟁여 놓으세요. ^^ 
6.JPG
마스킹테이프 붙이고 안쪽 벽은 반만 칠하려 그랬는데 그냥 싹 다 올렸어요. 
7.JPG
검은 줄은 외풍 들어오지 말라고 방풍테이프 붙인 거에요. 곰팡이도 끼고 검은색도 거슬려서 싹 걷어냈어요.
얼어붙은 결로 깨느라 문짝 페인트도 많이 상했어요. 여기도 젯소칠해서 보강했습니다.  
칠하고 마르는 동안 신발장 정리했어요.
처음 신발장 만들 때 목재 아낀다고 이렇게 디자인했는데 통풍이 잘 되는 게 장점이에요. ^^
저기 천이 훌렁훌렁 떨어져서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작업도 했답니다.  
8.JPG
아기씨 등장! ㅎㅎㅎㅎ
9.JPG
나름의 비지니스로
10.JPG
매우 바쁘십니다.
11.JPG
한 켠에 쌓이는 기저귀와 쓰레기
12.JPG
안 되겠다. 아빠랑 있자!!
13.JPG
아빠와 티비 시청 합니다. ^__^ 이렇게 안기면 아빠는 녹아내립니다. ㅎㅎㅎㅎ
14.JPG
아빠가 돌봐준 덕분에 페인트칠과 시트지 덧방 작업 마쳤어요. 
부엌벽 칠하고 남은 페인트, 7년 전 수량계산 잘못해서 하나 더 산 위스퍼 색상 페인트, 남은 시트지 등등
추가로 구입한 재료 하나도 없이 다 꾸몄어요. 재봉 작업도 그렇고 이렇게 있는 재료로 잘 하면 뭔가 막 뿌듯하더라구요. ㅎ
위스퍼 색상 페인트는 방문과 문지방, 현관문 등 널리 발라서 지금 문지방 보수 하고 있어요.
한 번 바르고 와서 글쓰고~ 마르면 덧바르고. ㅎㅎㅎ
 
오늘 아침 모습입니다. 마지막 정리를 위해 아기씨에게 일감을 주었어요.
아기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면 엄마가 하는 것들을 쥐어 주면 되더라구요. ㅎ
15.JPG
걸레질 다 하고(?) 책상 밑에서 엄마 공책 꺼내 비지니스 중입니다. 나름 심각하네요.
이 사이를 틈타 벽과 천장 등등 마무리 걸레질을 했습니다.
16.JPG
이제 마지막 타일 닦기!! 성남 타일공장까지 가서 한 박스 사온 떨이 타일. 
비록 덧방시공이었지만 신혼이라서 뭐든 다 재미났어요. 
직접 붙인 거라서 청소할 때마다 열심히 닦고는 했는데... 요즘 몇 년 동안은 물티슈로만 닦고 말았어요.
기억하기로는 거의 3년 만에 이렇게 박박 닦는 거에요. 
세제물로 찌든때 불리는 동안 신발 바구니도 닦았어요.
17.JPG
이 작업은 미끄러워서 위험하니까 뽀로로를 소환했습니다. 
연속보기 두 번 돌아갈 동안 부리나케 싹싹싹!! 오프닝 테마가 나오면 같이 율동도 해주고~
18.JPG
다...다했어요!!!
19.JPG
신발 바구니가 많이 헐어서 장판 쪼가리를 깔까 하다가 저~기 속에 있던 다이소 시트지가 생각나 이걸로 붙였어요.
아기씨는 뽀로로와 안녕하고 다시 비지니스 들어갑니다. ㅎㅎㅎ
20.JPG
드디어 마쳤어요. ^___^ 뿌듯합니다. 
검은색 문풍지 대신 단열 시트지를 좁게 잘라 두 겹으로 붙여 문틈을 막았어요.
21.JPG
이건 신발장 안 모습이에요. 신랑이 구두 놓으라고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 주었어요.
정리정돈 책에서 앞으로 3년 동안 안 쓸 것 같은 물건들은 처분하라고 해서 안 신는 신발들은
아름다운 가게로 보내고 이렇게 기본 아이템만 남겼답니다. 아쉬웠지만 후련해요. 
어차피 임신과 출산 과정을 몇년 동안 겪을텐데 20대에 신던 구두들을 다시 신을 것 같지 않았거든요.
신랑 신발은 스니커즈랑 가끔씩 신는 운동화 말고는 없어요. 한 번에 하나씩만 줄기차게 입고 신는 스타일이에요..ㅎㅎ 
22.JPG
집의 첫인상이랍니다. 곰팡이 슨 벽이랑 짐부터 보였는데 정리하고 꾸미니 확 달라졌어요.
상큼하니 기분 좋네요. 우앙~! 뿌듯해서 몇 번씩 열어보고 있어요.
23.JPG
다음 작업은 장롱정리=안방정리에요. 둘째를 위해 서랍 한 칸을 비우고 자리를 만들어야해요.
지난 가을에 정리한 이후로 방치해서... 양말 하나 꺼내면 난닝구까지 딸려오고 있어요. ㅜㅜ
다음에는 가지런한 장롱 보여드릴게요.
그럼 이만. ^____^ 뿅!!
24.JPG


출처 http://blog.naver.com/oolimoolim/22069322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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