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이들어도 부인을 사랑할 수 있을까?
게시물ID : wedlock_11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안해물탕
추천 : 6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6 18:10:53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이런 질문 참 부끄럽고 나쁜 생각이지만 

솔직히 연예 시절 신혼 초엔 그랬어요.

나이 먹어도 과연 부인을 지금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하며

걱정했었죠...


그런데 나이를 조금씩 먹어 가면서 보니까

제가 참 쓸데 없는 걱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알아간다는 건

참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집사람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전 지금의 집사람이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보다 더 좋아요.


그 가장 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섹스에요.

나이가 들면서 몸은 더 망가지고 젊었던 시절의 싱싱함은 없지만

지금 누구를 새로 만나서 이런 즐거운 섹스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답이 안나옵니다.


섹스를 좋아하지만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결혼 전엔 섹스를 막 갈구하면서도 뭔가 두려워하는 그런게 있었어요.

하지만 결혼을 하면서 내가 잘하든 못하든 그런 걸 개의치 않는 집사람이 있으니까

오히려 더 자신감도 생기고 오늘 못하면 다음에 잘해야지 그런 생각도 해요.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되고 몸에 좋은 것도 더 잘 챙겨 먹게 되죠.


요즘 섹스리스에 대한 말들이 나오는데

우리 부부도 그랬어요. 

우리 아이들 셋이 두살 터울인데 임신하고 낳고 막 기르던 시절엔 

집사람이 저를 거부했었고요

회사가 구조조정으로 어려울 때 그 땐 제가 섹스를 거의 못하다 시피 했었죠.

그 과정을 잘 견뎠던 건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믿음 사랑 책임감 이런거였고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지금은 서로 섹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되어가고 있어요.


집사람이 절 거부할 때 꽤 수치심을 느낄 때도 있었고 이런 부부생활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걱정도 했었는데

제가 집사람을 멀리하니까 집사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었나봐요.

우리는 서로 섹스를 못하게 되면 그냥 체념을 했어요.

언젠간 좋아지겠지 하면서...

좀 웃기긴 하지만 그게 약이었던 것 같아요. 

니가 못하니까 내가 포기해야겠다는 표현이 좀 부정적이긴 하지만

상대방이 못하는 이유가 다 있거든요. 

그걸 상대방은 존중해준다고 느꼈었어요. 

하고 싶을텐데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하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하기 싫은 느낌이 분명 있잖아요?

그런 걸 존중해주면 상대방도 도망가기 보다는 맞춰주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그래요.

상대방이 하고 싶어하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맞춰줍니다.

사실 이 부분은 남자가 더 힘들어요.

이게 작동을 해야 하는데 작동을 안하면 못하는 거거든요.

남자들은 즐겨 섹스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여자들에 비해 길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 같이 과로와 스트레스가 필수 옵션인 세상에선 더 그래요.

많이 예뻐하고 사랭해주세요.

남편 입장에선 아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