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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母子
게시물ID : readers_24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도박사
추천 : 0
조회수 : 5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29 1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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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작은 스파크가 튀었다

이 작은 스파크에 빨강주전자가 끓어 넘쳤다

한방울 낙수.

억만겁의 낙수로 몸 전체에 실금이 나

애처로워보이는 작은 항아리가

또한번의 낙수.

시꺼멓게 썩어 문드러진 옛 여인의 한

날카롭게 벼려진 썩은 물이 활화산처럼 솟구쳤다.

솟구친 물은 주전자를 때리고 주전자는 물을 쏟아내는

끝없는 연쇄반응.

 

이 끝은 벼려지다 벼려지다 부러져버린

심연의 나락색의 등장이어라.

 

활화산도 죽고 낙수도 그쳤지만

가냘픈 작은 항아리에 깊고 많아진 실금이 새겨졌다.

다음번의 화산은 멸망을 예고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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