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시공휴일 사건에서 드러나는 박근혜의 국정운영 스타일이 있죠. 기업측에서 조르면 다 해줘요. 계획에도 없다가 "에에~ 우리 이거 하면 경제 살아날거 같은데~?"이러면 "어? 그래?"하고 다 해주는거. 지금 이거 하나로 온갖게 다 꼬인거 아시죠? 전 주에 임시공휴일 발표하면 잘도 직장인들이 휴가계획 세우겠네요. 아니, 그전에 모든 기업들이 "자 쉬어라!"할거 같아요? 기업들은 ㄹ혜랑 달라서 이미 계획 다 세우고 움직이는데 그 날 쉬란다고 쉴 수 있을거 같죠? 여행사들은 잘도 그 날 여행 상품 만들겠네요. 그리고, 그 날 그럼 제대로 된 휴일은 맞는거예요? 그 날 피치못한 회사 사정으로 일하면 휴일 수당 받는거예요? 그리고 온갖 입장료, 고속도로 이용료 무료화했던데 그거 결국 다 세금으로 매꾸는거 아닌가요?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ㅋㅋㅋ

임시공휴일은 그렇다 치고, 여튼 ㄹ혜 스타일이 이건데, 여기서 엄청 심각한거 하나 말해볼게요. 박근혜의 수많은 규제완화의 가면을 쓴 정책 중에 진짜 심각한게 노동개악. 그 중에 파견법. 이거 장난 아닙니다. 웹툰 송곳을 보면 잘 나와있는 것인데, 내가 우산 공장에서 일하면 우산 공장 직원이고 부채 공장에서 일하면 부채공장 직원인게 상식이잖아요? 근데 비가 많이 오면 부채공장은 사람이 많이 필요 없고 해가 쨍쨍한 날이 오래 되면 우산 공장은 할 일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각각 5명정도만 직원 두고 나머지 5명을 비정규직으로 해서 날씨에 따라 왔다갔다 하게 하는거. 이게 흔히 말하는 비정규직이죠. 그럼 상식적으로 비정규직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나요? 우산도 잘 만들고 부채도 잘 만들고 바로 실전 투입 가능한 그런 대단한 능력자들 아닌가요? 그리고 고용안정도 없어요. 그럼 이런 사람은 사실 돈을 많이 받아야죠. 그게 상식이잖아요? 근데 실제로 돈을 많이 받는건 이 비정규직이 아니라 비정규직 중간에 깃발 흔들면서 파견하는 용역업체 사장들. 그러니까 비정규직들은 고용안정성도 없으면서 일은 실전투입 바로 될 정도로 잘 해야하면서 돈도 제대로 못 버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