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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밉네요 ㅡㅡ
게시물ID : wedlock_1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꼬꾸
추천 : 7
조회수 : 111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4/30 02: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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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모래 34주 되는 둘째 임산부에요,
첫째 찡찡거리는 거 달래가며 저녁해주고서, 먼저 먹으라하고 첫째 봐주며 맛이 어때? 물어봤더니 최악이래요.
자기가 먹은 제육볶음 중에 제일 맛이 없다나?
돈 주고 사먹었으면 화내고 나왔을거래요.
진지하게 아무렇지 않게 신랄하게 비판을 해대네요~
양념이 덜 들어갔는지 싱겁고 매콤한 맛도 없고..
아주 고든 램지에 강레오 저리 가라에요,

급하게 한다고 양념 섞을 때 빼곤 간을 안 봐서 할 말이 없었죠, 정말 그 정도인가 싶어서요.
그렇게 심하게 요리를 망친적은 없는데 뭐가 문제였을까 하면서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전 그럭저럭 맛나게 먹었거든요, 전혀 싱겁지도 않고, 매콤하고 잘 된 거 같은데,,
장난치나 싶었다니까요, 입맛에 안 맞는다고 할 순 있어도 맛없다고 할 정도의 음식은 절대 아니었는데,,,
둘 중 하나의 미각이 미쳐돌아가고 있는걸까?

여튼 아무리 그래도 만삭의 아내가 힘들게 요리한 거 다 봤으면서 꼭 저리 신랄하게 비판해야했을까 서운하네요.
평소에 얼마나 대단히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고,,

조금 뒤에는 자기도 좀 찔렸는지 장난처럼 내가 뭐라 그랬다고 맘 상해하지 마~ 이러길래, 난 맛있던데 했더만 입맛 달라서 이혼해야겠네 하네요.
그 자리에서 그러자 할 걸 아,, 잠도 안 오고 빡치네요~
속으로 뭐래~ 하고 말았는데 두고두고 괘씸한 이 기분,
제육볶음 쓰레기봉지에 쳐넣어버릴까요?
내일 그 좋아하는 소세지나 알아서 구워먹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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