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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보고 생각난 젝키팬과 만난 베드로 썰 풀어봄
게시물ID : muhan_73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밍코
추천 : 10
조회수 : 131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5/01 0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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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후반 피부가 뒤집어져서 피부과를 다님
비슷한 시간대에 자주마주치던 나이트 죽순이 언니가 있었음
누워서 관리사언니들이나 친한 손님들하고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거친 느낌이 많이 나는 언니였음
그러던어느날 나란히 누워서 그들이 떠드는 얘기를 들어보니
젝키 H.O.T. 신화 지오디 등등 얘기를 하는게아님??
자는척 흥미진진 이야기를 듣다가 신창썰에서 나도모르게 터짐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난 대화에 끼어들어가 있었음
어?어린것같은데 어떻게알아여 하길래
가요톱텐과 리듬천국을 들먹이며 일찍깨우쳤다고 했더니 좋아함
그러면서 팬생활시절 얘기를 하는데 듣다보니 젝키팬클럽 지역구 회장출신..
더 듣다보니 해체때 조영구 차 위에 올라갔던 과거를 가진 분이셨음
얘기가 끝나갈무렵 아 언니야는 누구팬이었어여? 해맑게 웃으며 묻는데
아...저...저는 신화..팬..이었습니다 라고 함
그래서 신창얘기듣고 웃었구나ㅋㅋ하는데 표정이 약간 싸늘해짐
그 표정을 보고 아 잘했다 십초전의 과거의 나!! 를 외치며 자리를 떴음
그리고 그날밤 자기전에 캔디를 울부짖으며 죄를 고백하고
전사의 후예와 아캐를 들으며 잠들음
십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난 베드로가 되었던 내가 기특함 
우리업빠들도 이해해줄거야...암...  그 상황이었다면 누구라도 그랬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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