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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카페알바가서 컴터만 세대 고쳐서ㅜㅜ
게시물ID : computer_302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쳤어잘래
추천 : 3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5/06 01: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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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그냥 뻘글, 한탄글이므로

기분이 쪼꼼 꽁기꽁기하다 싶으시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후 다섯시에 출근했는데 사장님이 매장 컴터 새것 가져다 놓았으니

포멧후 윈도우 설치만 해달라 하십니다, 물론 피시방 운영하시는 친구분이 주신거라며

OS가 들어있는 USB를 저에게 주셨죠

사실 OS만 있으면 포멧은 그리 어려운게 아니지 않습니까?


예전 컴퓨터에 있던 자료들을 백업하고 , 포멧 후 윈도우 설치해서 예비용으로 만들고

새로운 컴퓨터도 포멧 후 윈도우 설치하고 , 거기에 예전 컴퓨터 백업자료를 넣어 놓으라는 명령


오후 다섯시에 출근해 열한시 퇴근이니 여섯시간이면 충분하다 싶었습니다


우선 예전 하드를 적출해 새로운 컴퓨터에 SATA로 묶어서 데이터 이동을 시도합니다

안됩니다

알고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안됩니다..

사장님께 전화합니다.

"사장님 이거 데이터 백업이 안되는데요.. 하드디스크 남는거 혹시 있으시면 가능할거 같아요"
"대략, 100GB쯤은 되야 하는데..혹시 있으세요? (예전 하드 160G중 89G 사용중)"

"아니? 없는데? 방법이 그것밖에 없니?"

"네.. 제가 아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어영.."

"그럼 그냥 포멧해라"

"(......?) 넵 그냥 포멧하고 설치할게요"




그리고 예전 컴퓨터(A)와 새로운 컴퓨터(B)에 윈도우를 설치했습니다.

드라이버도 잡고, 멜론도 깔고, 기본적인 오피스 프로그램도 다 usb에 있길래 모두 설치합니다.

다 하고나니 저녁 아홉시.

사장님이 웬 컴퓨터를 들고 오십니다

"어~ 이거 집에서 쓰던 컴퓨턴데(C), 이거 B컴퓨터가 비교적 신품이고 하니까 부품 교체해보자"
"하면서 B에 달린 odd도 C컴퓨터로 옮기고"


당황했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자 컴퓨터 조립을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만에 하나, 내 것이 아니기에 어떤 이유에서든 고장나 버리면.. 손을 댄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게

보통 사람들의 인식이기 때문에요.. 그리고 일단은 사장님이니까 더 부담...ㅠㅠㅠㅠㅠㅠ

되지만 안 할수 없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시도해봅니다


나사 풀고, 브가빼고, 하드빼고, 파워빼고, 씨디롬빼고, 메인보드 적출하고 청소하고

다시 역순으로 조립... 하다가....

하다 보니 A컴퓨터가 파워는 제일 좋길래 파워만 또 교체합니다. A와 C를요.

((  A(파워스테이션-스카이디지탈), B와 C는 듣보잡 ))



A와 B는 순조롭게 잘 켜지는데 C가 안됩니다

파워, 리셋, 하드LED 꽂는 데가 어딜 봐도 없어요

이것 때문에 대략 30분 이상 소모했습니다

메인보드에 불도 들어오는 상태라 진짜 전원스위치만 잘 꽂으면 ALL OK인 상황인데요..


분명 메인보드 항상 그 위치에 또 똑같이 F_PANEL 도면도 다 있는데 핀 꽂는 곳이 없습니다

USB포트만 있어요

좋은 보드는 파워전원(?) 색도 알록달록하게 되있는데 없어! P5보드!!



그러다가 12시 넘어서 안되겠다 그만하자 싶은데 갑자기 딱 삘이 옵니다

오른쪽 맨 아래쯔음 위치한 노란색 스티커... 제품시리얼과 넘버가 써있는 스티커

!!!!!!!!!!!!!!!!!!!!!!

F_PANEL이 여기 숨어있네여....

됩니다....

거의 누드테스트다 시피 가조립 되있던 조립을 마무리 짓습니다


이전에는 브가가 있는데도 사용하지 않으셨대요

컴퓨터를 켜보니 윈10입니다. 저절로 윈도우 업뎃을 하고 있네요

켜지길 기다렸다가 3dp를 깔고, 확인해보고, 브가랑 메인보드 드라이버도 설치합니다

몇 번의 재부팅 후에, 사장님이 집에 들고 가셔서 선만 꽂아서 바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을 해 봅니다




어디 가서 컴퓨터 한다는 얘기 1도 안하는데

카페 사장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햇수로 7년, 알바만 4년째라..

이전에는 같이 했지만 단독으로 해서 독박쓴건 처음이라 얼떨떨 하네요 지치기도 하고;

내 것이 아니니까 뭘 해도 부담스러운데 게다가 사장님 개인 컴퓨터까지 가져오시니 후욱...



그래도 사장님이 아직 젊고(42), 아직 새신랑이고(2개월차) 하다보니 얘기도 잘 통하고..

흔히들 말하는 "진상" 같은 건 없어서 괜찮았습니다. 친분이 오래 되기도 했구요..

하다 안되니 같이 고민하고, "그냥 가자!" 하시는 걸 제가 해 보겠다고 오기로 더 있기도 했고..



1시가 넘어서 다음주중으로 양꼬치*칭따오 한잔 하기로 하고 퇴근했습니다

씻고 자야겠어요



컴게에 계시는 분들도 어여 씻고 주무세요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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