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에게 두 번 까였던 시빌 워를 드디어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눈이 즐겁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좋은 영화였습니다.
아무튼.
1.
세 시간 동안 영화 잘 보고 오래 기다려서 쿠키영상 두 개까지 다 보고 나와서
동생에게 처음 한 질문.
"근데 스티브가 누구야?????? ^ㅅ^"
동생의 한심해하는 표정이 상처로 남을 것 같습니다.........
2.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동생이 한심함+걱정을 담아 물어 봤습니다.
"진짜 스티브가 누군지 모르는거 아니지?"
"야...당연히 장난이지. 캡틴 아메리카잖아."
"그럼 아이언맨은 이름이 뭔데?"
"어................뭐지??? 잠깐 기억이 안 나.....어 .......
아!!!!!!!!!!!! 로저스다 맞지?!?!??!?!??!?!"
"................................토니 스타크잖아."
잠깐 헷갈린 것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미스터 로저스 미스터 스타크
3.
집에 거의 도착할 쯤에 시빌 워 얘기를 하다가 시빌 워의 가장 큰 떡밥,
과연 누가 더 잘 못 했는가를 물어 봤습니다.
"넌 둘 중에서 누가 더 잘 못한 것 같아????"
"누나. 세 시간 내내 영화 보고 주인공 이름도 모르는 님이 제일 잘못했음."
반박할 수가 없었습니다.......아무튼 시빌 워 좋습니다 다들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