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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의 앱 개발기 #4. 앱 개발의 첫단추 : 제목, 로고, 기
게시물ID : it_5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워루
추천 : 28
조회수 : 200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5/07 09:02:18
안녕하세요? 앱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 아재입니다. 아웃소싱으로 앱을 개발하고 있는 과정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지난 글을 보고 싶으시다면 IT 게시판으로 오시거나 아래 링크로 제 포스트에서 읽어보셔도 되겠습니다.

#1. 앱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http://me2.do/5gsDprFV
#2. 앱 개발 준비 http://me2.do/FanXz4QB
#3. 업체 선정 및 계약 http://me2.do/xRt7ZPUm
저는 이쪽일은 문외한이라 제 경험만을 바탕으로 연재하고 있으니 감안하셔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착수금이 입금되면 본격적인 앱 개발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앱 개발의 첫 단추인 앱 이름, 로고 및 디자인 컨셉, 기획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앱 이름
앱 이름을 정하는게 가장 먼저입니다. 이름을 정할 때, 부르기 쉽고 길지 않으면서 앱의 성격을 잘 나타내주고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잘 기억될만한 그런 이름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 지었던 이름에서 몇번인가 수정해서 지금의 이름으로 결정했는데요. 앱 이름은 한번 런칭하고나면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바꿀까말까 아직도 갈등 중에 있습니다. 이름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앱 로고와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로고를 디자인하시면서 로고안에 글씨를 넣을지 말지에 따라서 디자인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앱 이름을 결정한 상태에서 개발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 로고 및 디자인 컨셉
착수금을 입금하니 드디어 앱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팀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말도 길고 기억이 희미해서 대화를 음슴체로 써보았습니다^^)
- 팀장 : 이제부터 너님 담당임. 방가방가
- 저 : 네네. 앞으로 잘 부탁~
- 팀장 : 두가지 요구사항 있음. 로고 만들었으면 주고, 디자인 참고할만한 앱 있으면 2개만 알려줄 수 있음?
- 저 : 로고는 만들어 주는 거 아님? 
- 팀장 : 노노. 로고의 경우는 서체 저작권 이런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우리는 못 만들어 줌.
- 저 : 그럼, 로고는 어케 만듬?
- 팀장 : 인터넷에 검색하면 5만원 정도면 만들어 주는데 있음.
- 저 : 로고 만들기는 할텐데 로고 없이 먼저 디자인 하면 안됨?
- 팀장 : 노노. 로고와 앱 색상을 통일해야 되니까 로고가 나와야 디자인 컨셉을 잡을 수 있음.
- 저 : 알겠음. 최대한 빨리 만들겠음.(시무룩)

아무튼 이렇게 대화가 끝나고 갑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로고를 만들어 오라니요... 인터넷 검색에 들어갑니다. 정말 로고 만들어주는 업체들이 있더군요. 본인들이 만들어놓은 로고들도 포트폴리오로 올려져 있었구요. '시안이 몇 개냐?', '수정을 몇 번하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더군요. 저는 시안 4개, 수정 3회로 선택해서 업체 컨택했습니다. 디자인 과장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역시 음슴체...)
- 과장 : 입금 받고 연락했음. 뭐 만들고 싶음?
- 저 : 앱 로고 만들려고 함.
- 과장 : 그럼 원형으로 만들면 됨? 아니면 사각형으로?
- 저 : 원형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나는 앱 이름이 들어가야 되서 디자인 해보고 안되면 사각으로 해도 됨.
- 과장 : 오케이, 생각해놓은 색 있음?
- 저 : 파란색 계열이면 좋을 것 같음. 혹시 디자인하다가 예쁜 색 있으면 그걸로 해도 됨.
- 과장 : 2일 정도 내로 초안 보내줄꺼임. 보고 수정사항 연락해주셈.

이렇게 통화하고 처음에 시안 2개를 받았는데 역시 초안이라 맘에 안들더군요.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하나씩, 그리고 하나는 원형 하나는 사각형이었습니다. 두가지에서 각각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말하고 잘 조합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앱 컨셉에 맞는 디자인 요소를 삽입해달라고 요청하고, 색상도 한가지 더 추가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초안은 허접했는데 디자인 컨셉을 설명해준 것이 유효했는지 3~4번째 시안에서는 어느정도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몇 가지 수정사항만 요청해서 로고는 확정지었습니다. 확정된 로고에 대해서는 이미지로도 받고 일러스트 파일(ai)도 받았습니다. 일러스트 파일로 받은 결과물은 저작권이 저에게 넘어왔기 때문에 변형이나 수정을 해도 아무 관계 없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개발하면서 만들었던 다른 시안들에 대해서는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완성된 로고는 프로젝트 팀장님께 서둘러 넘겨드렸고, 앱 디자인의 메인 색상과 로딩 페이지 디자인에 대해서 상의하였고 디자인 참고할 어플도 말씀드렸습니다.

앞서 대화체로 적은 이유는 업체 담당자분들의 질문 내용을 기억해놓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서 입니다. 저도 통화하면서 갑자기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들을 받게되니까 당황해서 깊이 생각하지 못한채 막 대답을 하게되고, 그러다보니 담당자들과 원활한 상담이 어려웠거든요. 로고나 색상, 디자인 컨셉 등은 미리 생각해놓으시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3) 기획서
아래 그림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개발자 유머'인데요.
160506_기획서.jpg
위의 사진처럼 최초 기획자가 생각한 것과 프로젝트 팀장이 그 설명을 듣고 생각한 것, 개발자가 그 설명을 듣고 만든 결과물이 각각 다릅니다. 내 생각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간격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서 기획서가 필요합니다. 그 뿐 아니라 자주 미팅을 해서 원하는 바를 바로바로 적용하는 것이 필수이구요. 

업체와 개발 미팅을 하게되면 보통은 개발과 디자인 이렇게 2개 파트와 미팅을 하게 됩니다. 프로젝트 팀장이 따로 있고 개발자와 디자이너 이렇게 3명과 함께하는 경우도 있고, 프로젝트 팀장과만 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데요. 저의 경우에는 디자인 팀장님이 프로젝트 팀장을 겸임하셔서, 디자인 팀장님과 개발 팀장님 이렇게 2분과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디자인파트는 어플의 전반적인 디자인, 구성, 메뉴/버튼의 배치, 화면의 전환 뭐 이런 것들을 정리하시고 개발파트는 프로그램을 짜면서 구현 가능한 기능인지, 성능상의 제약은 없는지, 게시판은 어떻게 구성해야 되는지 등을 정리해주셨습니다. 근데 미팅을 하다보니 제가 원했던 기능 중 구현이 안되는 것도 있었고, '이게 될까?' 싶었는데 간단하게 된다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메뉴 항목을 보시는데도 디자인 팀장님과 개발 팀장님의 해석이 달라서 둘 사이를 중재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들어보면 두 분 말씀이 모두 맞는데다가, 어차피 제가 오더를 내린 부분이기 때문에 방법에 대한 결정도 제가 내려주어야되기 때문이지요. 

160507_기획서.jpg

일단 허접하기는 하지만 제가 작성한 기안서를 샘플로 봐주시기 바랍니다.(글씨가 안보이니 레이아웃만 봐주세요^^;;) 기획서를 작성하시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쓰셔도 무방합니다.(손으로 쓰신 메모도 충분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필요한 필수 기능들을 정리하고, 각 화면(회원가입화면, 메인화면, 카테고리 구분, 세부 게시판 화면, 게시글 등록 화면 뭐 이렇게 구분해서)을 다 작성해서 드렸는데요. 이렇게 적어드렸는데도 불구하고 각 버튼을 눌렀을 때는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 어떤 메세지가 나오는지, 팝업을 할지 페이지가 새로 뜰지 이런 것 들을 일일이 다 정해야 하더군요. 모든 과정을 일일이 다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제가 쓴 기획서보다 좀 더 세부적인 내용들까지도 요구가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팀장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제로 아무런 기획서도 없이 아이디어만 가지고 어플을 만들어달라고 오시는 분들도 있으시다고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금액도 더 많이 들고, 개발기간도 오래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원활한 개발을 위해서 거창한 기획서가 아니라 간단하게 손으로라도 구상하신 것을 적어서 주시면 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두분 팀장님과 기획서를 바탕으로 1차 협의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것저것 의논하니 1시간 반이나 걸리더군요. 프로젝트 팀장님께서 제가 쓴 기획서를 바탕으로 수정사항을 정리하셔서 검토할 수 있게 메일로 발송해주셨습니다. 담당자 분들과 회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첫째로, 일단 그 분들은 이 분야에 있어서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전문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의견을 존중하면 오히려 더 좋은 방법에 대해서 의견을 주시더라구요. 둘째로는 양보할 부분과 양보하지 말아야할 부분에 대한 선은 명확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쨌는 나는 의뢰인으로서 정당한 댓가를 지불했고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와 만나서 이런 조율 부분이 어려운데 뭐 다들 잘 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현재까지 진행상황입니다. 앞으로 개발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한지 추가하겠습니다.
출처 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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