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악타고 내려와서 홍제천따라 한강으로 나와서 노을을 보며 미니스탑 넓적다리 한개하고 (흙수저...) 한강 북단쪽 타고 있는데 해가 져서 어두워서 천천히 타고있었어요.

근데 다들 경험 있으실거라 생각하지만 다리밑 코너일때 간혹 코너 안쪽에 교량 기둥이 있는경우가 있잖아요...그럼 반대쪽에서 오는 라이더가 안보이잖아요? 그래서 보통은 그런 포인트에서 속력을 줄이는게 당연하고 저도 그랬는데...기둥을 끼고 코너를 돌려고 진입하는데 갑자기 반대편 도로에서 오던 로드가 인코스로 코너링하려고 제 도로로 넘어서 들어오는거에요... 한 시속 30같아보임... 순간 놀람과 동시에 '아 진짜 크게다치겠다'하는 생각을 하며 일단 최대한 저도 가장자리쪽으로 피하려고 핸들을 꺽었습니다... 근데 이사람이 반응속도는 좋던지 재빠르게 다시 자기 도로로 복귀해서 가서 다행이 충돌은 없었습니다만...그사람 그냥 그러고 슝 가버리네요... 육두문자로 소리치려고 했지만 뒤에 함께 나온 고둥학생 제자때문에 이를 악물고 참았네요... 너무 화나서 여기와서 이럽니다....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제발 한강에서 그것도 야간에 코너링 연습은 하지 맙시다 ㅠㅠ 자전거인생 끝날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