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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 취직하는수밖에 없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응원해주세요...
게시물ID : wedlock_1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월동뚠뚠냥
추천 : 30
조회수 : 2858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6/05/10 16: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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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다녀가신 후로 약 4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제 멘탈은 가루상태가 되었습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살라는 통보를 받은거에요
최근들어 할머니 무릎관절이 나빠져 거동이 굉장히 불편해지셨어요

근데... 자식이 셋이나 되는데 왜 손자며느리가 모셔야하는걸까요...
심지어 남편에게는 말씀도 안하시고 저에게 전화하셨어요
"할머니 전세집 내놨다. 돈 2천5백은 될거니 그거 매달 용돈으로 나눠드리고,
할머니랑 같이 살아라" 라고...
큰아버님은 싱글이세요
"멀리까지 출퇴근하는분이 할머니를 어떻게 모시냐"
"고모는 멀리 살잖아"
"늬 시아버님은 출장이 잦고 나는 일 다니잖아" 하시면서
애들 학교들어갈때까지 4년 있으니 최소한 그때까지 할머니를 모시고 살라고...

머리가 복잡하고 가슴도 답답하더라구요
이런 문제를 어떻게 이렇게 전화로 통보할 생각을 하셨는지...
남편에게 전화하니 자긴 전혀 들은바가 없답니다

너무 화가나서 어머니께 따졌죠
어떻게 저희랑 상의도 안하시고 그냥 시키기만 하세요?
정말 엄청난 용기였습니다 남에게 싫은소리 못하는 제가
그것도 시어머니께 저런 말이라니...

시어머니는 기가 차다는듯이 혼내시고는 더이상은 전화를 안받으셨어요
남편이 퇴근후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리니 그제서야 받으시더라구요

"너 임마 장손이야. 장손이 할머니 모시고 사는게 뭐가 대수인데?
등신같은 놈아 너 그럴거면 뭐하러 결혼했냐."
뭐 더 혼내셨는데 이것만 기억에 남네요

.
.
하 더 이상은 떠올려지지가 않네요 지금 과부하상태인듯...

저는 절대로 안됀다 했고
오늘부로 취직했습니다
여자가 하기엔 좀 험한일이라 항상 사람이 모자랐는데
오랜만에 본 사장님도 반갑고 내 현실이 싫고 그래서 눈물이 날뻔했어요
월180+4대보험해서 서로 오케이했네요
제가 결혼전에 딱 2년다녔던 회사에요
애들은 언니에게 월80에 맡기기로했구요...

멘붕게가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결혼생활의 반환점이 될것같기도하고...그래서 결게에 올려봅니다
언니들에게 자세한 속사정은 창피해서 말 못하고 여기에 올렸어요
부디 응원해주세요...

여기 올리면서도 창피하네요...
울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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