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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소풍
게시물ID : cook_1801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의여행
추천 : 14
조회수 : 85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5/11 10: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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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소풍간다고 해서 

오랜만에 일찍일어나서 이것저것 챙겨봤어요.

소세지문어만들려고 했는데

먹기좋으라고 껍질없는거 샀더니 휘어지질않더라구요?!

애가 두부 넘 좋아해서 썰어넣고..

메추리알은 토끼만들다가 실패해서 닭이랑 돼지 ㅋ
  
치킨너겟 두개 넣을려고 했는데 깜빡했네요... 지금생각났어요..



잡설을 좀 하고싶은데
 
제가 5살쯤 어린이집다닐때 기억나는게 있다면 소풍이예요

집안사정이 점점 어려워져서 엄마가 방통대 다니시면서 취업공부를 하셨었는데

바쁜 와중에 김밥싸주시고 떡도 직접 만들어서 넣어주셨어요.

그런데 돌아다니다보니 흔들려서 김밥은 다 찌그러지고

떡은 자기들끼리 뭉쳐있고.. 

옆에서 친구가 넌 뭐가져왔냐구 쳐다보는데 너무 부끄러웠죠.


그 친구는 크림빵에 팩으로 된 과일주스를 가지고 왔었어요.

걔는 제껄보고 맛있겠다고 했지만 전 반대였어요.
 
한덩어리가 되어버린 떡을보면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을 참다가 콧물을 훔치면서 먹었던..


커서 생각해보니 직접 도시락싸준다는게 참 정성이더라구요

그날의 도시락에 대해선 아직까지 엄마한테 얘기한적이 없어요.

 
우리애는 아직 머리가 덜크고 뭘몰라서 

자기 좋아하는거 넣어주면 이러나 저러나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괜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제 소풍때문인지 ㅎㅎ

20년도 훌쩍 지난일인데  ㅎㅎ
 
다른애들꺼보고 너무 부러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치킨너겟 못넣어줘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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