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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을 고려하는 군대
게시물ID : military_62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2
조회수 : 115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5/13 22: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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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에는 절대로 끝날 것 같지 않은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을 고려한" 각종 정책들이다.

내가 입대하던 시기, 사회와 군에서는 우리들을 신인류, 또는 X세대라 부르며
우리들의 행동양식, 사고방식 등을 연구하고 분석하는가 하면
우리들을 위한답시고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을 고려한" 각종 정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었다.

그리고 20년이 넘게 흘렀지만 하직도 우리 군에서는
별로 신선할 것도 없는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을 고려한" 정책들이 끊임 없이 쏟아지고 있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신인류의 입대 러시가 시작됐다며 언론이며 정부며 군이며 할 것 없이 한바탕 요란을 떨어대던
그시기와 별반 다를 것도 새로울 것도 없다.
20년이 넘게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을 고려한" 정책들을 펼쳤지만
1950년대의 군대와 2016년의 군대가 딱히 다르다고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스럽다.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을 고려해 식사의 질을 바꾸겠다고 하더니
20년 째 똥국이 메인메뉴 자리를 놓친 적이 없고,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을 고려해 내무반 환경 개선을 하겠다고 하더니
바뀐 거 하나 없이 수 조 원의 예산만 들어가고 말았다.

나는 궁금하다.
도대체 군대에서 제대로 연구하거나 분석한 적도 없는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과 기호"를 언제, 어떻게 맞출 건지...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대했던 신인류, X세대들이
이제 군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지휘하는 위치에 올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케묵은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과 기호"를 들먹이는 걸 보니
우리 군에서는 딱히 이 해묵은 숙제를 끝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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