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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문제의 어이없는 해결
게시물ID : computer_304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벤다졸
추천 : 0
조회수 : 66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5/13 22:56:50
잘 굴리고 있던 컴퓨터가 갑자기 픽픽 쓰러지기(리붓) 시작한 건 올해 초였습니다.
게임 돌리다가 꺼지고, 오유하다가도 꺼지고, 심할 땐 메인보드 로고 뜨다가도 꺼지기에 
'역시 파워가 문제인가' 하고 슈플 리덱스 실버를 덜컼 사와버렸고..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게도, 한동안은 멀쩡하게 잘 굴리고 있었죠.

하지만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분명 오유를 켜뒀었는데 자리를 비운 사이 모니터가 수줍게 띄우고 있던 바탕화면..
별안간 스산한 기운이 돌기에 식은땀을 흘리며 이벤트 뷰어를 보니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종료된 후 다시 부팅되었습니다. 이 오류는 50년 전 영국으로부터 시작되어..."
그렇게, 언제 발이 푹 빠질 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컴퓨팅이 다시 시작되었고

파워 다음으로 작성자의 의심을 산 것은 바로 집의 전기 품질이었습니다.
시골동네라 집집마다 순간적으로 전기 부하를 강하게 주는 물건들이 있는 편인데, (예를들면 정미기라던지 )
그런 물건들이 돌아갈 때, 순간적으로 전기선로의 용량이 딸려 전압이 일순간 출렁하면서 
전압이 회복될 때 흘러들어오는 서지 때문에, 이 집 안에서는 민감한 나의 컴퓨터만이 그 영향을 받아 픽픽 리붓되는 것이다!
라는 거창한 가설까지 생각해내고! (작성자는 이과가 아닙니다)
하루 날잡아서 접지봉을 박고 창틀을 뚫어 접지선을 콘센트에 연결하는 대공사를 벌였고,
서지보호 기능이 있는 멀티탭도 샀죠.
이번엔 정말 한참동안을 멀쩡하게 굴러가서, 드디어 맘놓고 컴질을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태까지 수많은 모험을 한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 컴퓨터는 대차게 리붓해댔습니다.
심지어는 비프음도 나기 전에 리붓 리붓 리붓  
그럼 아예 리붓 버튼을 눌러보면 어떠려나 싶어서 눌러봤더니, 꺼져가던 그 때 컴퓨터에서 나던 소리가 똑같이 나는 겁니다.
에이, 설마. 하면서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리셋 스위치 플러그를 뽑았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고쳐질 줄이야..
리셋 스위치가 고장났었나 봅니다. 여태까지 한번 눌러본적도 없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한 고비를 넘기고 나니, 이 케이스를 뜯어서 본체를 조립했던 날이 떠오르네요.
CPU 쿨러 높이가 하도 높아서 옆판이 잘 안닫힐 때부터 이 케이스는 저를 엿먹일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작성자가 확인도 안하고 산 건 비밀)


요약하자면,
컴퓨터 사용중 '진짜 무작위로' 리붓. 부하가 안 걸렸을 때나, 걸렸을 때나. 비가오나, 바람이부나 픽픽 꺼지는 분들.
케이스에서 메인보드로 연결하는 선(PWR, HDD LED, RESET S/W 등) 중에서 리셋 스위치만 뽑아보세요.
작성자처럼 대모험을 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조금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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