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건설 현장 甲 of 甲 T/C 기사
게시물ID : freeboard_1314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란희망
추천 : 0
조회수 : 7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4 11:06:48
모든 T/C 기사님들이 그렇다는건 아니라는걸 먼저 이야기 드립니다.

DSC02469.JPG


전 지방 작은 종합건설사에 다니는 건축 직원입니다. 건설쪽으로 일한건 올해로 벌써 10년이 넘어가구요. 뭐 이건 중요한게 아니니 넘어가구요 ㅋ
건설현장에서 갑질을 가장 심하게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시공사 소장? 아닙니다. 그러면 시공사 감리하는 감리원?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국토부점검 나오는 분들? 그분들도 아닙니다.
최고의 갑질은 타워크레인 기사님들입니다.
타워크레인이 뭐냐고 하면 사진에 있는 건설현장에서 자재를 옮길때 쓰는 장비예요.
건설현장에선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장비죠. 중요한 장비이니 갑질을 하는게 당연한게 아니냐? 할수도 있겠지만 잠시 이야기를 하자면
자재를 사람 인력으로 옮겨야 하면 2시간이 넘게 걸릴거 타워로 작업하면 10분? 그정도면 옮길수 있고..
사람 인력으로 작업을 못하는것도 크레인으로 작업을 할수 있습니다.
간략한 장비 이야기 였구요. 이러다 보니 장비가 없으면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기가 점점 힘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비기사들의 영향력도 커지니 점점 돈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장비는 하루 8시간을 일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일이라는게 아침 7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에 끝나는게 보통이죠
그렇게되면 보통 2시간을 타워 크레인 없이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일의 능률이 안오르기 때문에 타워 기사님한테 1시간 당 얼마 주기로 하고
일을 추가로 시킵니다. 그리고 타워 기사님들도 주 5일 근무를 하기 때문에 토요일에도 쉽니다. 그러면 건설 현장 여건상 크레인장비를 불러서 해야 하는데 그럴바엔 그냥 타워 기사님한테 토요일 근무하는거 얼마 주기로 하고 근무를 시키구요.
이건 기사님들이 자신들이 추가로 일을 하시는거니 돈을 받아야 하는게 당연한거구요.
그런데 이것 말고도 업체들 한테 월회비라고 돈을 받습니다. 지금 저희 현장에선 타워 1대당 월 250만원씩이요.ㅡㅡ;;
월급으로 받는거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이분들 타워회사에서 꼬박꼬박 월급 받습니다. 
건설현장 골조협렵업체한테 받는돈입니다. 그게 월 250만원이구 1년이면 3000만원이라는 돈이 나가는 겁니다. 
그렇다면 저거 안주면 될거 아니냐 할수도 있을텐데 제가 격었던 일 인데 10분이면 들어서 옮겨줄 자재를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천천히 옮깁니다.
그 자재가 와야지 일을 할수 있는 작업자는 그 동안 그냥 놀고 있어야 하구요. 어떻게 제재할 방법도 없습니다. 
타워크레인 위에 계시는 기사님을 어떻게 하지도 못하니깐요. 
그러다 보니 자재 늦게 옮겨주고 시간 까먹어서 작업자들 놀리느니 차라리 타워기사에게 돈을 주고 일을 빨리 하자. 이러는 겁니다.
타워기사님들 월에 월급 250만원 가지고 가시고, 월회비 250만원 가지고 가시고 그리고 주중에 시간당 5만원씩 10만원 토요일에 근무하고 20만원 보통 800만원 이상씩 받아가십니다. -1개 협력업체를 예로 든거뿐입니다. 전기, 설비, 조적등 다른 업체들 한테도 받습니다. 금액은 틀리지만요.
(타워기사님들은 순서가 있어 한개 현장 일을 하고 바로 다음 일로 바로 연결이 되지 않고 기다렸다가 순서가 한바퀴 돌고 자신의 순서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보통 6개월에서~1년정도 걸립니다. 그 동안엔 자신이 따로 다른일을 찾아봐야하구요.)
저번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면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6개 설치가 되어있었습니다. 
안전 난간대를 설치하는 업체가 와서 1번 크레인에게 20만원을 줄테니 자재 한번만 옮겨 달라고 하니 하는 말이..
안된다 타워가 6대니 1대당 20만원씩 받아야 하니 120만원을 가지고 와라 아니면 안 옮겨 주겠다고 해서. 10층이 넘어가는 건물을 일일이 자재를 
들고 올라가는걸 봤었습니다.

돈 받아 가는것도 좋지만 적당한 선이 있어야 하는데 업체들은 자기들 일하는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1년에 1억이 넘는돈을 타워 기사님들한테 주고 있는겁니다. 

아침에 협력업체 직원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울컥해서 적어봤습니다. ㅡㅡㅋ 재밌는 내용도 아니고 그냥 누구에게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적었던거라...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