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용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평입니다.
한동안 기분이 너무 다운되는 일들이 이어져서,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서 기분 전환을 하려고 했거든요.
나홍진 감독의 추적자도 재밌게 보고 - 남들은 보고나면 무섭다던데, 저는 심야영화로 보고 나오면서 호승심이 하늘을 찔렀음
그래서 오늘 날도 좋겠다, 조조로 재밌는 영화를 보고 오후 화창한 햇살을 즐기려 했건만, 영화 분위기랑 이어지는 내용들이 기분을 더욱 가라앉게 만드네요.
내 마음에 늪이 있는데, 이 늪을 빠져나가려 고른 방법이 더욱 늪에 빠지는 기분이랄까.
내 눈에, 머리에 영화 내용은 하나도 안 들어오고, 멘탈만 점점 나가서 중간에 나갈까를 몇 번이나 고민했네요.
기분이 안 좋거나, 불안정하거나, 우울하거나 이런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신 분들은 이 영화 보지 마세요.
전 지금은 영화를 머리 속에 지우고, 나중에 멘탈 회복하면 그때 다시 볼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