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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전자한테 뭐라했다고 쓰레기취급 당했네요
게시물ID : car_81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자성기사
추천 : 14
조회수 : 1449회
댓글수 : 107개
등록시간 : 2016/05/14 18:49:45
제목그대로입니다.
 
일산에서 저녁먹고 집에가려고 운전하는데 스파크 한대가 골목길에서 나와서 제 바로뒤에 붙었어요
 
그때가 8시 약간 넘어서 어두웠을때인데 잘 안보여서 그런건지 대로변에서 상향등을 켜고 뒤에 붙더라구요
 
눈부셔도 그냥 대충 참고 가는데 계속 뒤에 붙더라구요 4차선인데...
 
몇키로를 그렇게 가다가 짜증이 나서 옆차선으로 옮겼고 몇백미터 가다가 빨간불이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신호기다리는데 아까 그 스파크가 여전히 상향등켜고 뒤에서 오더니 제 차 옆에 멈추길래 창문내리고 창문좀 내려달라고 신호하니
 
그쪽도 창문 열더라구요 아주머니가 운전하는중이였고 조수석에 아들인지 젊은 청년한명 앉아있었구요
 
왜그러냐길래 정말 따지는것도 아니고 언성도 안높이고 정중히 말했습니다.
 
"아주머니 죄송한데 환한 대로변에서 상향등 켜고 다니시면 주변 차들이 불편합니다. 하향등으로 좀 내려주세요"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아이고 그래요? 몰랐네 내릴게요~" 이러시더니 조수석에 탄분한테 "야 이게 상향등이냐?" 이러더니 내리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옆에탄 남자가 저기요 이러길래 네? 하고 대답했더니 다짜고짜 왜 말을 그딴식으로 해요? 이러더라구요...
 
저도 순간 이게 뭔 개소리일까... 내가 어떤식으로 말했단거지... 하고 고민하느라 잠깐 아무말도 못했네요
 
그 사이 초록불로 바뀌어서 출발할라는데 내리면서 저보고도 내리랍디다
 
어이도 없고 저도 순간 화가나서 비상등 켜놓고 내렸습니다. 내리면서 "자 내렸어요 뭐요" 이랬더니 남자가 하는말이
 
"지금 여자한테 그딴소리가 나와요?" 이럽니다...
 
"아니 그럼 남자한테는 그딴소리 해도 된다는거에요? 그리고 야간에 내 뒤에있는차 운전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보여서 뭐라한겁니까?
 
창문내렸을때 운전하던사람이 당신 아버지였어도 그렇게 말했을건데요" 그 와중에 운전하시던 아주머니는 계속 말리십니다.
 
"야 왜이러는데 엄마가 잘못한거라잖아 죄송해요 제가 운전한지 얼마 안되서 그래요"
 
이렇게 사과하시길래 그럴수도 있다고 괜찮다고 말하니 아들이 또 껴듭니다.
 
"아 좀 가만있어봐! 이사람 지금 여자가 운전한다고 개무시하는거잖아! 당신같이 여성운전자 무시하는사람을 쓰레기라는거야!!"
 
제가 여성혐오인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지나가던 행인이 알려줬네요... 진짜 그순간 그남자 뒷머리 움켜잡고
 
차 유리에다가 내리 찍고싶었습니다. 그 순간에도 신호는 한번더 바꼈구요
 
화가나면서도 어이가 없고 막 숨이 가빠지길래 마음속으로 되뇌였습니다.
 
'그래... 이사람 장애인인가보다... 머리가 부족한데 가족사랑이 극진한 아이구나... 딱하게도...'
 
계속 되뇌이니 신기하게도 그 남자에 대한 분노가 엘사가 사랑을깨닫고 아렌델에 쌓인 눈과 얼음을 녹이듯이 사라지더라구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저기요 제가 예전에  살던 동네에 정신병원 하나 있었는데 원하시면 번호 알려드릴게요 미X놈은 자기가 미친지 모른답디다.
 
이참에 가서 치료좀 받아봐요 저 갈거니까 차 가로막거나 건드리면 신고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그냥 출발했습니다. 이미 지나간일이지만 도대체 저도 뭔일인지 저남자가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아직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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