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글을 써 내려가기에 앞서서 제 제 글을 읽은 독자들이 애니메이션 업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보통 일반인들에게 애니메이션 업계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항상 TV에 방명되며 많은 캐릭터 상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수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며 영화가 아닌 단순한 그림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제작기간도 그다지 길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저도 관심을 갖고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매주 한 편씩 나오다 보니 일주일이면 한 편이 완성되는 줄 알고 왜 이렇게 늦게 나오나 투덜대었던 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을 한 다면 보수는 높지만 그리 하는 일은 없는 편한 직업이라는 인식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면 그와는 정 반대인 것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애니메이션의 제작 과정을 본다면 첫 단계로 기획이 이루어집니다.
기획이란 작품의 설정단계로써 의도, 타겟, 장르, 컨셉 등을 창조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기획은 모든 일의 첫걸음으로, 크게 두 가지를 결정하는데, 바로 작품과 계획입니다.
작품결정이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장르에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무슨 이야기로 재미를 줄 것인가를 정하는 것인데 물론 작품의 스타일도 이때 결정됩니다.
또한 기획에서는 얼마의 예산으로 어느 정도의 일정으로 작품을 만들까를 결정하게 됩니다. 기획 단계에서 방향이 정해지면 설정 작업에 들어가는데 작가는 전체 스토리와 인물에 대한 틀을, 디자이너는 기본 디자인을, 배경설정 감독은 배경 설정에 들어갑니다.
시놉시스(전체적인 설정이 완료되고 이를 간결한 스토리로 연결하는 작업과정), 디자인과 배경이 설정되면 작가는 본격적인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하는데 제 글은 무척 힘든 쪽에 속하는 원화가나 동화가에 대하여 다루어 볼 것입니다.
그리고 기획이 끝이 나면 시나리오와 디자인 작업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시나리오는 완성된 줄거리를 구체화 하는 단계로써 실제 제작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인물의 심리, 대사, 분위기 등을 상세히 기술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시나리오는 플롯과 캐릭터, 즉 이야기적인 재미와 인물 성격을 위주로 작성되며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수정을 거쳐 최종완성을 합니다.
그 다음 단계인 디자인은 기본 설정과 시나리오에 나온 것을 바탕으로 모든 캐릭터와 소품을 하나도 빠짐없이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글로 되어있는 캐릭터를 구체화시켜주는 작업이 디자인 작업입니다.
이렇게 시나리오, 캐릭터, 배경 등이 만들어지면, 다음에는 애니메이션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콘티작업으로 넘어가는데 콘티는 스토리 보드를 말하며,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이야기를 그림화 하고 시퀀스(특정 상황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묘사하는 영상 단락 구분.) 사이의 관련성이나 효과, 대사, 음악 및 카메라 워크, 조명, 액션 등을 검토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콘티는 콘티뉴이티라고 하는데 연속적인 중요 장면들을 이어서 그림용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작업이며 스토리를 영상화 시켜주는 첫 단계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콘티가 완성되면 액션이 이루어지는 부분과 고정된 배경 부분으로 나누기 위해 레이아웃
단계로 넘어가는데 이 단계에서 원화와 동화가가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채색과 특수효과 촬영을 거쳐 마지막으로 녹음을 한 후에 최종적으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게 됩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은 일반적으로 평균 24화정도로 이루어져 각각 25분정도의 길이가 되는데 이를 제작하는데 평균 2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보통 한 달에 약 한 화 정도가 만들어 진다고 보면 되는데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하루에 1분만 만든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는 크나큰 오산입니다.
이제 ‘원화가’에 대하여 알아보게 된다면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가장 힘든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실력이 뛰어난 프리랜서들은 자신의 스케쥴에 맞추어 그림을 그리므로 별 문제는 없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회사에 소속된 일명 샐러리맨들입니다.
이들은 보통 아침 10시에 출근하여 저녁 8시까지 식사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에 그림을 그리며, 토요일은 물론 공휴일에도 정상 근무를 하며 일요일 조차도 쉬려면 상사의 허락을 받아야한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그림을 그려도 그들은 평균 월급인 200만원을 벌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들은 보통 한 컷으로 가격을 책정하여 받게 되는데 이 한 컷은 보통 25000원에서 4만원 정도의 가치가 매겨집니다.
쉽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만 이 한 컷이 한 장의 그림이 아니라 한 컷은 적게는 두 장의 그림에서 많게는 스무 장이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들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바로 ‘동화맨‘입니다.
동화맨이란 말 그대로 동화(動畫) 그림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사람입니다.
학창시절에 책 끝자락에 그림을 그려 넣으시고 손 끝으로 붙잡고 검기게 되면 한 장의 그림이 움직이는 것 같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애니메이션의 원리입니다.
애니메이션 평균 20분의 작품이 약 2500장 정도의 동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이는 모두 컴퓨터가 아닌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바로 동화맨들은 원화가들이 그려준 그림을 연속된 동작으로 이어지게 조금씩 다른 동작의 그림을 계속하여 그려 내는 것입니다.
이 동화의 가격은 원화의 1/10수준인 한 장에 2500원 정도입니다.
한 달에 200만원의 월급을 받으려면 하루에 약 270장의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그러니 이를 악물고 그려도 한 달에 70만원이상의 월급을 받기랑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환경이 좋지 않다보니 직업 선호도가 줄어들고 직업 참여도도 낮아지니 결과적으로 애니메이션 일에 대한 관심도가 줄게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애니메이션 업계의 문제는 사람들의 뇌리 속에 “애니를 보는 사람들은 사회 활동이 원만하지 못할 것이다” 라며 흔히 말하는 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나 니트족을 생각합니다.
몇몇의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이 사회와 교류가 완만하지 못한 채 애니메이션의 세계에만 빠져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몇몇 때문에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생겨난다면 이는 분명 옳지 못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다고 이도 다 이런 연유가 있으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겠죠.
이런 모든 인식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저의 해결책은 이렇습니다.
첫 번째로는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의 각성입니다.
이 들은 이미 갖추어진 시장인 상대적으로 저 연령층의 시장에만 몰두하여 비슷한 내용의 작품만을 계속해서 쏟아냅니다.
하지만 그런 시장이 아닌 애니메이션 시청자의 연령으로는 고 연령층인 25세 이상의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면 조금 더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게 되어 자연스레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업계에 대한 관심도 늘고 편견도 줄며 참여도도 높아지게 되어 근무 환경도 개선될 것입니다.
두 번째 개선책으로는 시청자들의 노력입니다.
저는 첫 번째 보다는 이 두 번째 개선책을 더 지지하고 싶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몇몇 시청자들이 사람들과의 교류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지인들에게 자신의 취미를 공유하며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되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제안을 하자면 이런 사람들이 사회와의 교류가 활발해 지도록 정부에서 여러 시설들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해결책 중 하나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장문을 읽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다시금 강조 하자면 제 글을 통하여 애니메이션 업계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