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레디고부부 자전거세계여행]호주#6.이제 비포장 산 하나쯤은 넘어줘야지?
게시물ID : travel_184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껄껄유머
추천 : 3
조회수 : 5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7 04:37:27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부부 자전거세계여행중인 껄껄입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여행기를  퍼오는 과정이 쉽지 않아서
사진도 새로 업로드하고 글만 복사해오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은 호주 여행을 다 끝내고 캐나다 밴쿠버 온지 2주정도 지났습니다.
아마 다음주쯤이면 로키산맥 라이딩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네요^^;;
홈페이지에는 호주여행기를 거의 끝까지 올렸습니다.
홈페이지 및 블로그 : www.thereadygo.com (네이버 블로그와 연동됩니다)
-----------------------------------------------------------------------------------------------------

[레디고부부 자전거세계여행]호주#6 .Sussex Inlet - Batemans Bay 이제 비포장 산 하나쯤은 넘어줘야지?

6.수섹스 - 알라달라.jpg
지옥같았던 비포장산길.

호주에서 40km 넘게 달리는건 처음이라.. 한국에서는 두어번 했지만 나름 일찍 일어나서
텐트도 말리고 기분좋게 출발한 아침~
그러나!! 위 지도상의 상단 초록색이 나타나는 지점부터 비포장도로가 시작됐다.
DSC01380.jpg
지옥을 마주할지 모르고 여유있는 셀카

호수를 끼고 슬슬 좀 다져진 비포장도로를 지나며
"오 운치있고 좋은데? 시골길 달리는 기분?" 이랬는데 ㅎㅎ
입이 주책인지.. 말하자 마자 본격적인 오프로드가 시작됐다. 
울런공-ulladulla-68.jpg
물웅덩이도 지나줘야 본격 오프로드
울런공-ulladulla-70.jpg
힘들어도 셀카는 웃으면서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저런 모래만 깔려 있으면 다행인데 
거의 자갈과 섞여서 자전거를 탈 수도 없는 지경이었다..
이 상태로 거의 15km 정도를 끌다가 평지 조금 나오면 타다가를 반복하며
결국 출발한지 4시간도 넘어서야 포장도로를 만날 수 있었다.
울런공-ulladulla-72.jpg
포장도로야 반갑구나!!
울런공-ulladulla-73.jpg
울라둘라 아니고 으왈라돨라!

반가운 마음에 A1도로로 들어선 우리는 신나게...
달리지 못하고 오전에 체력을 다 쓴 관계로 쉴 겸 점심을 먹었다.
매뉴는 역시 식빵과 소세지, 과일 ... 자전거 여행자 치고 정말 잘챙겨 먹는듯하다..
울런공-ulladulla-74.jpg
밥먹고 사망하셨습니다.....

명실은 오전에 정말 힘이 들었는지 밥먹자 마자 스르륵 잠이 들었고...
나는 앉아서 핸드폰으로 경로 검색도 하고 책도 좀 읽고 
명실 자는 사진을 찍어두었다. 흐흐
울런공-ulladulla-75.jpg
비포장산 넘었으니 포장언덕도 넘자!
울런공-ulladulla-76.jpg
오르막뒤엔 탁트인 풍경
울런공-ulladulla-77.jpg
풍경 다봤으면 다시 오르막 ㅋㅋ

이 날 넘은 비포장 산 외에도 오르락 내리락 반복적인 길이 많아서
우리는 그간 며칠 달린 시간 중 가장 오랜 시간을 길에서 보냈고 
Ulladulla 캠핑장을 찾아 어마어마한 오르막을 한번 더 오르고 나서야
오후 4시쯤 캠핑장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울런공-ulladulla-78.jpg
나무그늘 밑 명당자리!

그리고 이 날은 너무 힘들기도 하고 다음 코스는 50km가 넘는 코스기에 
이곳에서 이틀 쉬기로 하고 저녁은 맥도날드에서 해결.
저녁먹고 하루치 장보고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기절하듯 잠들고
다음날.. 바로 아래 바닷가가 있고 산책하기 좋은 동네이지만 
우린 블로그 업뎃하고 그저 쉬다가 밥 해먹는 우리의 특기 "빈둥거리기"를 잘해냈다.
ULLA - COILA LAKE-1.jpg
매뉴는 스테끼

나중되면 여행에도 익숙해지고 자전거도 익숙해지겠지만
초반 여행에서 먹는 것 까지 신경쓰지 않는다면 
크게 지칠 것 같아서 왠만하면 우린 먹을 것을 잘 챙겨먹으려고 했다.
ULLA - COILA LAKE-2.jpg
고기는 구웠는데 칼이 없어서 난감한날.

한국에서도 식사 후 과일을 즐겨찾는 명실이었고
동남아 배낭여행에서도 밥보다 망고나 과일을 더 찾는 경우도 많았던 우리기에
과일은 왠만하면 챙겨먹으려고 한다.
게다가 여행에서 신선한 과일 야채를 챙겨먹어야 
그나마 비타민을 보충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전 날 잠들기 전에도 하늘에 별이 많다 싶었는데 
지친 몸을 끌고 사진기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그냥 잠들었으니
오늘 밤은 사진 좀 찍어볼까나~
ULLA - COILA LAKE-6.jpg
ULLA - COILA LAKE-7.jpg

별 사진 몇 장찍고 들어와 다음 날이면 50km를 넘게 달려야하는 
부담감을 안고 비포장 산길을 넘는 악몽을 꾸며 밤을 보냈다.
자 아침해가 떴으니 텐트 말리고 출발해볼까.
이놈의 텐트는 아침에 일어나서 말리는게 엄청 귀찮은 일이다.
그래도 말려서 가지고 다니는게 좋다고 하니 햇볕 잘 드는 곳을 찾아 널어놓는다.
ULLA - COILA LAKE-8.jpg
햇볕 좀 나눠 씁시다~!

오늘 목표지는 베츠먼스 베이... 베이면 항구쪽이니 좀 편안한 코스이려나?~
미리 구글에서 코스를 보니... 크고 작은 언덕의 춘추전국시대..
헤헤 그냥 달리는 것으로... 
그래도 하루 더 쉬었으니 힘 빡주고 달려봤다.
ULLA - COILA LAKE-10.jpg
하루 더 쉴래..죽을것같아..

초반부터 왠 업다운 힐이 그렇게 많은지..
자전거 초보인 명실은 더더욱 괴롭다.
ULLA - COILA LAKE-11.jpg
도로 이름도 Mountain
ULLA - COILA LAKE-12.jpg
계속 마운틴..

이름 모를 산을 넘고 내려가고 넘고 내려가고 하다보니 배고프다.
그럼 점심 챙겨 먹자고~
ULLA - COILA LAKE-13.jpg
점심먹으려고 대충 섰는데 햇볕이 쓸데없이 이쁘다.
ULLA - COILA LAKE-17.jpg
2L 짜리 쥬스 달고 다니는 남자.
ULLA - COILA LAKE-18.jpg
점심은 각종과일 소세지 식빵 쥬스

그렇게 넘치는 칼로리를 우걱우걱 넘긴 후 살짝 낮잠 잔 후에 출발.
오늘도 낮잠 사진 찍으려다가 명실에게 욕먹을 것 같아서 포기 ㅎㅎㅎ
해지기 전에 미리 점찍어뒀던 Big4 캠핑장 도착!!

그런데 당연히 텐트 사이트가 있을 줄 알았던 곳에 텐트는 칠 수 없단다...크흑
옆으로 돌아가면 카라반 파크가 있다고 해서 돌아가보니 
허름한 카라반 파크가 무려 30달러!!! 으으으 비싸!! 비싸!!
게다가 모기도 엄청 많아서 텐트 치고 걷다가 모기 20방은 물렸다.
ULLA - COILA LAKE-19.jpg
모기 많은 비싼 캠핑장.
ULLA - COILA LAKE-20.jpg
저 나무 밑은 모기서식지.

텐트에 들어오려는 모기 겨우 내쫒고
자전거 여행 시작 후 최대 거리를 달린 하루를 자축하며
기절하듯 잠에 들며 하루를 또 마감했습니다.

지나온 거리 : 약 305km
여행 일자 :  11일차 (출국 15.11.23 총 여행일 약 103일)
경비(의식주 및 기타 잡비용 포함) :  672 AUD
---------------------------------------------------------------------
2016.03.18 Eden in Australia

Lake Entrance 라는 곳 까지 버스로 점프해보려고 했는데
하루에 한 대 있는 버스에 탑승 불가 하다는 말을 듣고 멘붕했습니다
(사실 원래 접이식까지만 되는 버스인데 다른 여행자들 다 아무말 없이 탔다고해서 ㅠㅠ)
그래서 히치하이킹을 해보려고 글씨까지 써서 길위에 섰으나
장대비가 내려서 2차 멘붕하고 오늘은 편히 쉬려고 8만원짜리 
허름한 모텔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비오는 날 텐트보다 안락하지요.
침대의 소중함을 절절히 느끼는 날들이 계속 됩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매 순간이 되고 있는 여행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k4009go/220658543424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