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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래저래 분노에 휩싸인 글들을 많이 접하면서 드는 생각이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3155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쥬비
추천 : 2
조회수 : 1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5/18 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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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세상이 어지러워지니 분한 일도 많다. 그런데 이 분노는 전염성이 매우 크다는 특징이 있다.


흩어지는 분노는 사방으로 퍼지며 무고한 이웃들에게 상처를 준다. 상처입은 이들은 또다시 분노에 휩싸이며 다시금 그들의 분노를 다른 이들에게 투사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한이 깊은 위태로운 사회에서 어지럽게 퍼져나가는 분노의 연쇄가 임계점을 넘어버리면, 핵분열이 일어나듯 사회 전체가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서로를 사랑할 수 없는 정서적 불구상태가 되어, 새로운 세대가 건강하게 자라날 때 까지, 사회통합을 영영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


물론 이 무서운 분노을 마냥 두려워만은 할 수 없다. 우리 사회에 분노가 가득하다는 것은 그만큼 부조리가 깊다는 것이고, 분노는 이를 시정할 힘이 있기 때문이다.


만화 대사지만, 개인적으로 심중에 품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언문을 소개하고 싶다.


헌터X헌터라는 만화에서 나온 대사인데, 요는 '분노는 흩뿌리는 것이 아니라 정밀하게 쏘아야 한다'는 것이다.


열에너지는 무질서하게 흩뿌리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재앙의 씨앗이 될 뿐이지만 조직적으로 이용하면 문명을 일구는 힘으로 작용한다. 우리의 분노 또한 지금과 같이 서로를 상처입히는 상태로 둘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일을 위한 에너지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누구나 인생 가운데 분이 있고 한이 있다. 이런점에서 자신을 객관화하면서 자신과 이웃을 분노케하는 근본적인 부조리를 향해서 이 힘을 쓸 생각을 할 수 있는,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은 리더의 덕목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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