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이 리버풀의 지배였다면

후반전은 우려하던 리버풀의 체력저하와 맞물려 세비야의 변화가 후반 시작하자마자 터진 동점골 및 모레노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한 추가골,  논란의 여지가 있는 3번째 골이 터지며 세비야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자잘한 부분에서는 리버풀팬들에겐 억울한 부분이 많이 있겠습니다만, 경기전체적으로는 후반전에서 리버풀이 스스로 무너졌다고 봅니다.

리버풀의 에이스로 꼽히던 쿠티뉴는 전반에도 별로 보이진 않았지만 후반전엔 완전 잠수함이었고(전 교체된줄 알았습니다.) 랄라나 또한 시즌내내 많이 뛰었으나 후반들어 체력저하로 인해 쉽사리 지워지는 모습을 이번 경기에서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세비야는 전술적 변화도 거의 없었는데 전후반이 확달라진건 분명 리버풀이 무너진거죠.



리버풀 팬이기에 5분전까지도 기적을 바라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아쉬움은 크게 남진 않네요.

시즌의 끝까지 즐길 수 있었고 우승이라는 가능성을 꿈꿀수 있었기때문에 다음시즌을 기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리그에만 집중하게 될텐데 리그 준우승했던 2년전처럼 좋은 성적거둬서 챔스에 복귀했으면 합니다.
컵하나 들었으면 하는건 욕심일지도...ㅎㅎ


여튼 즐거웠습니다.
비록 세비야에게 패하긴했지만 뭐랄까, 리버풀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 것 같아서 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