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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부부의 결혼 준비썰 - 식장 잡기
게시물ID : wedlock_1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rasawaYui
추천 : 8
조회수 : 114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5/19 11: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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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 준비 이야기를 읽으며 사람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용기내어 키보드를 만져봅니다. 꾸준히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프로포즈도 했겠다, 이제 결혼 준비를 해야한다

내 나이 30, 예신 나이 28

결혼이란 건 한번도 안해봤고 접해본 적도 없는 일생 일대의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

우리는 혼란에 빠졌다.


집만 덩그러니 있을 뿐

가구, 인테리어, 가전제품 아무것도 구비가 안되어 있었고 심지어 청소도 안되어있는 집이다.

기본적으로 나와 예신은 모든 계획(결혼 외에 다른 것들도) 준비과정에 있어서 적극적이지 않으며
귀찮음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사람들이다.

2달 전 결혼한 내 친구는

'야이 새퀴야 결혼 준비할게 얼마나 많은데 지금까지 손가락 빨고 있냐, 하긴 할꺼냐'
라며 걸죽하게 욕을 갈겨주셨고 

그런 친구를 보며 '와.. 새신부가 저렇게 걸죽한 입을 가지고 있다니 형님 불쌍하시구려' 라며 
내 친구와 결혼한 형님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그나마 다행인걸 우리가 루즈해질때마다 어머님 아버님께서 채찍질을 하며
'빨리 준비해 바보들아 찰싹'
우리의 엉덩이를 걷어차주셨다.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생각했다. 무엇을 먼저 할까?

그래 식장을 먼저 잡자

우린 기본적으로 소규모 웨딩을 할 예정이고 양가 부모님도 오케이해주셨다.

주변 결혼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을 때, 예식장을 잡을 때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라고 했다
가격비교, 음식비교, 교통의 이점 등등을 고려해야 하며 머리 빠지는 일이라 했다

우리는 진저리 쳤다. 많이 돌아다녀야 하다니, 비교해야 하다니,

물건을 살 때 기본적으로 5분 이상 쓰지 않는 나와

선택부터 구매까지 논스톱 인생을 살아온 그녀는

이구동성으로 말 했다 '비교하지말고 한큐에 가자!'  'ㅇㅋ! 그래야 내 남편/신부 가 될 사람이지'

그래서 회사 건물에 있는 웨딩홀을 갔다.(???!?!?!?!)

'저기,, 결혼을 하고 싶은데요. 예약 없는 날이 언제에요?'

그때의 그 예약 담당자의 표정은 잊을 수가 없다

'아.. 6월엔 이날 이날 이날, 7월엔 이날 이날 이날이 있습니다'

8월부턴 성수기라서 예약이 거의 찻다 하더라.

'7월에는 이날, 이날이 기일이에요 고객님'

'음 그렇군요 그럼 이날 할께요'

담당자 : (??????????????) (응???)

이런 느낌으로 날 올려다봤고

우린 '이 날이 좋겠어요, 계약해요' 라며 쿨내를 풍겼다.

그렇게 우리의 예식장 예약은 결정한지 30분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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