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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 대한 개인적 견해.(스포O)
게시물ID : movie_57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적왕
추천 : 1
조회수 : 72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5/19 22:52:09
오늘 반차를 쓰고 개인용무를 본 뒤에 시간이 남아서 세간의 화제인 곡성을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 개인적 견해를 써주셨는데 볼 때마다 오! 하면서 현혹되는 군요.ㅎㅎ
 
그래서 저도 미끼를 던져 볼까합니다.(대단한 건 아닙니다.)
 
저는 곡성을 보면서 감독의 의도나 숨겨진 의미같은건 버렸습니다.
그냥 보여지는데로 재미를 느끼는데로 화면이 진행된느데로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그래서 얻은 영화의 스토리는..
 
외지인은 악마를 쫓던 일본무당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렇게 악마를 쫓아 세계를 쫓아다니다가 결국 곡성에 왔다고 봤습니다.
집안의 사진은 악마에게 빙의된 사람들과 빙의되어서 죽은 사람들의 사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물건 또한 악마에게 접촉하거나 빙의된 사람들의 물건이고요
종구가 처음 찾아왔을 때 말해도 안믿을 것이라고 한 것은 어쩌면
자신이 쫓던 악마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악마는 아마 외지인이 죽기 전까지는 제대로 빙의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람들을 농락하고 죽이는 재미를 맛보고 있었을 지도 모르죠.
낚시를 하면서 말이죠.
그러다가 종구의 딸이 악마에게 빙의됩니다.
빙의되어서 일본인이 자신을 강간한 것처럼 말하죠. 사실은 악마가 효진이를 강간하면서 외지인의 형상을 덧씌운 것인데요.
종구가 악마가 던진 의심의 미끼를 덥석 물었으니까요.
종구의 동료가 던진 밑밥이었죠. 악마를 쫓는 일본인을 없애기 위한 악마가 던진 미끼 말이죠.
그리고 일광이 찾아옵니다.
일광이 훈도시를 입은 것을 보고 아마 외지인과 같은 쪽의 무당이었으나 이미 악마에게 복속된 하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광은 외지인을 없애기 위해 살굿을 날립니다.
외지인은 효진에게 빙의된 악마를 없애려고 굿을 했고요.
그러나 일광이 날린 살굿에 크게 당하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 악마의 미끼를 문 종구일행이 온다는 것을 깨닫고 도망갑니다.
그렇게 도망가다가 절벽에서 떨어지죠. 그리고는 그들을 도울려고 했지만 의심받고 상처입는 자신의 신세에 슬퍼합니다.
그러다가 무명을 발견하죠. 아마도 무명이 악마라고 의심한 외지인은 무명을 뒤쫓습니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약해진 그는 종구처럼 의심의 미끼로 인해 점점 악마에 지배당하고
결국 무명은 그가 완전 악마가 되기 전에 종구의 차에 던져넣습니다.
아마도 그때 외지인은 살아있었을 겁니다. 다만 종구의 차에 치여서 악마의 빙의가 없어졌을 겁니다.
그러나 종구 일행이 낭떠러지로 던져버림으로써 죽었고 그로 인해 악마가 외지인의 몸을 완전히 되찾아 갔다고 봅니다.
그때 일광이 덥썩 물어서 삼켰다고 하지요.
외지인의 살굿에 의해 힘이 약해진 악마는 잠시 효진에게서 떨어지지만 포기하지는 않았죠.
효진이가 다시 이상 증세를 보이고 이들을 거둘려고 일광이 찾아가지만
무명보다는 힘이 한참 약한 일광은 무명이 무서워서 도망갑니다.
하지만 점점 힘을 되찾는 악마는 더욱 거대한 무서움을 보여줌으로써 일광을 다시 곡성으로 보냅니다.
무명은 덫을 놓음으로써 그들에게 대항하려하지만 결국 종구가 거부함으로써 배드엔딩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외지인의 몸을 완전히 장악한 악마는 결국 부제를 농락하죠.
악마가 신부들에게 잘하는 농짓거리가 바로 신을 가장하거나 하는 거죠.
내가 신이다. 나를 받들어봐라. 혹은 니들이 믿는 것도 별거 아니다.
내 손에도 성흔이 있으니 악마가 아니라 신이 아니더냐. 나를 추앙해라 하는거죠.
일광도 어쩌면 그런 것에서 넘어 갔을지도..
 
 
앞뒤가 안맞고 좀 어설플 수도 있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 저렇게 스토리를 인식하고 영화를 즐겼습니다.
중간 중간 핸드폰을 꺼내서 한참을 쳐다보시던 아주머니와 계속 뒷문을 여닫는 모지리들 때문에
중간 중간 집중이 떨어지고 해서 헷갈리는 부분도 있지만 뭐 저 나름 저렇게 생각해도 재미는 있더군요.
 
암튼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무명은 어쩌면 조상신이나 뭐 그런 존재일지도 모르겠네요.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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