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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게 너무 두렵습니다.
게시물ID : love_3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돌이엄마
추천 : 10
조회수 : 3197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6/05/20 00:36:11
안녕하세요 

29살 여자 입니다.

오유에 글 쓰는게 처음이라 모바일이기도 하고, 양해 부탁드려요.

어제 헤어졌어요.

4년 만났는데.. 

결혼약속도 한 사람이고, 나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인데..

제가 지쳐서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저한테 정말 남들 부러울 만큼 잘 했고, 저만 보는 사람에다가 

4년을 만나도 저보고 예쁘다, 귀엽다, 공주처럼 대해준 사람입니다.

사귀고 난 후 살이 10키로 이상 쪄도 늘 귀엽다 하고..

제 일이면 두손 두발 다 걷고 도와주려고 하고, 

나열하면 뭐 끝도 없네요.. 다들 제가 헤어졌다는 걸 듣고, 놀라니깐요

그런 남자 없다고..

남자친구는 술도 좋아하고, 친구도 좋아했어요.

저는 술 마시는 거 친구 만나는 거 뭐라 안했는데

대신 직장에 지장있는 날은 못 마시게 했어요.

그리고 술 먹을 때 일체 연락 안하고, 집 들어가기 전에 카톡 하나만 남겨주면 된다 하였고, 화도 안냈어요.

그런데 이게 많이 어려웠나봐요..  술 먹는 날이면 10에 4번 정도는 연락두절.. 다음날 아침까지..필름도 자주 끊기고,

장거리(3시간) 연애라  집에 들어갔는지만 확인하고 싶었는데.. 그게 어려웠나봐요.

그것땜에 많이 싸웠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 왔는데,

얼마전에 결혼 얘기가 구체화 되면서, 

갑자기 저에게 이제 친구들도 안만나고, 술도 안마신다고 약속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그냥 마시라구 상관 없다고,  못지킬 약속 하지말라고 했구요. 

근데 부득부득 두고보라고 하더라구요.. 대신 회사 회식 때만 제외 하구요

그래서 알겠다. 믿어 보겠다. 하고 4주정도 지나서 어제 회식이 있었어요.

근데 집 들어간 카톡도 없고, 다음날 오후 3시가 되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남자친구 공인인증서가 저한테 있는데, 정말 부득이한 그럴 때 말고는 거의 같이 있을때 카드출금 내역을 보는데

갑자기 보고 싶어서 들어가봤어요. 

별 내용 없고 어제 회식한 장소 근처에서 아는 술집에서 쓴거 밖에 없더라구요.

근데 사람 심리가 이상한게 5월 내역을 다 보고싶은거에요 보니깐

5월4일 저한테 거짓말 치고 모텔에 갔더라구요.

손도 떨리고.. 이제 정말 끝이구나 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

전화로 나한테 거짓말한 거 없냐고 물었습니다. 

없더고 하다가, 실은 어제 친구들이랑 술 마신거라고 하더라구요.. 너가 싫어할까봐 얘기 안했다고..

하.. 저는 만나지 말란 소리도 안 했는데..

그리고 모텔 내역은 친구들이랑 갔다고 하는데 솔직히 친구들이랑 갔건 여자랑 갔건 
(다행히라 해야하나. 그날 같이 간 친구가 얼굴책에 남자 셋이 모텔 왔다고 올렸었더라구요)

그냥 다 놔 버리게 되더라구요.. 

헤어지자 하고 모든 연락수단 차단 했습니다.

전남자친구의 친구들은 제가 굉장히 닥달하고, 술 못먹게 하는 줄 알아요.

그냥 이 사람은 내가 고치거나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면서 포기 하게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여자를 만난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잘 못 했냐구.. 하..


솔직히 헤어진 첫 날만 힘들었지 이제는 아무렇지 않네요.

그런데  이렇게나 오래 만났는데.. 또 다른 사람을 만날수있을지..

앞으로 더 나은 사람,  좋은 사람이 있을지 ..

이전에도 7년 사귄 남자친구가 바람 피워서 헤어지고.  지금은 거짓말..

남들은 그정도 봐주지 그랬냐고.. 4년동안 늘 이 문제로 싸웠는데..

다시 연애라는 걸 하기가 너무 두려워요..

누굴 또 믿고,  나에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싸우고, 풀고,  시작하는 자체가 두렵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라.. 예전처럼 순수하게 누굴 만나서 내 온 힘을 다해 그 사람을 아껴줄수있을지..

너무 .. 무섭고 두렵네요.

일부 지인들은 저 정도도 못 참냐는데..

저 정도의 거짓말은 제가 넘어갔어야 했을까요?

ㅠㅠ정말 혼자 살아야 하나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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