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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 전에 지하철 성추행 방지(?) 방송 시행때가 생각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316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리제인
추천 : 2
조회수 : 3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20 13: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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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깊게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하철에서 가끔 중간에 '옆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불쾌한 행동...$&&% 처벌....&%$'  이런 방송이 나오죠.

십수년 전에 이거 시행할때 진짜 말 많았던 기억이 나요.
오유에서도 모든 남자들을 잠재적 성추행자로 모는 거냐 뭐냐 지금처럼 게시판에 불붙었던거 같아요.

중고딩때부터 그런 경험이 많았던 저는 손 부들부들 떨어가며까지 리플을 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전체가 아니라 일부 개놈들 때문이고..여성들의 피해가 이렇게나 많은데 왜 이해못해주는건지 답답한 마음에 오유에 괜한 화풀이를 하기도 하고요.

근데 사실 그때 남성들이 왜 기분나쁠수 밖에 없었는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논리적으로는 말하기 어렵죠. 의도 자체는 일부 범죄자들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고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데...'성추행하면 처벌되니까 니네 조심해!'란 방송은 남자 전체를 싸잡아 말하는거 같아 묘하게 신경질이 납니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두가지 이슈- 강남살인 사건과 김여사 호칭 문제- 는 크게 보면 같은 구도의 문제가 아닌가요..
(남성들에 의한?)여혐 사건이 많다
도로에 많은 김여사가 상식밖의 사고를 낸다

전부 일부 남성 일부 여성의 문제이고 우리와는 실질적인 관계가 없음에도 이렇게 논쟁을 계속하는 것.. 내가 남성/여성 대표 혹은 그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싸우고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시사게 글들의 베스트 베오베 점령으로 피곤함을 느껴 많은 유저들이 떠났다고들 합니다. 전 요즘 며칠간 남녀 갈등 글들에 피로감을 느낍니다. 누구나 이슈에 흥분할 수도 있고 얼마든지 개인 의견을 남길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표면적인 현상 분석만 가지고 계속 소모적으로 싸우지들 마셨으면 좋겠네요(ex.여혐 범죄인가 아닌가/실제로 사고는 김여사가 치는가 김사장이 치는가)..

강남 사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세계적으로 봤을때 우리나라가 과연 명성처럼 치안이 훌륭한 나라일까요. 밤새 술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이긴 하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편견(정신병이 의지 문제라는 등의)에 휘둘려 제대로 된 치료도 못받고 거리를 배회합니다. 군대가서 동기들에게 총을 난사하기도 하고 여자들이 자기를 무시한다며 화장실에서 만난 생면부지의 여성을 죽이기도 합니다. 매년 자살자가 만명을 넘어가는 이 나라에서 사는 여러분의 정신건강은 정말 괜찮으신가요. 

우리 제발 그만 싸워요...... 안타까워 적다 보니 논리없이 호소만 하고 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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