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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JTBC '김제동의 톡투유, 걱정말아요 그대' 를 보고
게시물ID : freeboard_1319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engwu
추천 : 0
조회수 : 6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23 13: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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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목포대에서 녹화한 이번 방송을 봤는데 
한 어머님이 나오셔서 말씀을 하셨는데..

미성년자는 아직 세상을 다 몰라서
본인은 성인으로서 인생을 살아온 선배로서 
더 많이 알기 때문에 자녀들은 내 말을 따라야 한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만약 부모가 자녀들이 본인과 같은 삶을 살 길 바라신다면 본인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따르라 하는거겠죠

반대로 본인과는 다른 삶을 살 길 바란다면
본인의 실패 경험으로, 본인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말라 걱정되서 그러는거겠죠

맞습니다 부모님마다 교육관이 다르지요 존중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그럼 그 인생은 누구의 것인가요 
그 삶이 자녀의 삶이라 말 할수 있을까요
미성년자로서의 19년간의 삶은 부모의 것인가요
어떻게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결정이 빠질 수 있는건가요
 
너무 과격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미성년이었을 때의 19년이 결국 성인이 된 수십년의 삶을 결정합니다

부모는 자녀의 양육의 책임을 지는 존재이지,
자녀의 인생을 책임지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럴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요새 젊은분들이 결정장애를 앓고 있다는 말들을
우스겟소리로, 때로는 뉴스 기사로 접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어렸을 때부터 자기 결정권이 없는 상황에서 부모가 시키는대로만 하다보니 
본인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경험을 해보지 않아서 입니다.

점점 세상살이가 힘들어 집니다. 
누구보다 우리 부모님들이 잘 아시겠죠. 
본인의 자녀들이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잘 살수 일을까 가장 많이 고민하시겠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자녀의 인생은 자녀의 것입니다
부모는 지원자이자, 조력자, 조언자는 될 수 있겠지만 
절대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행복권은 본인의 자유의지,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오죽하면 인생을 선택의 연속이라 하겠습니까
그런데 그 선택의 기회를 부모라는 이름으로 빼앗으면 
자녀의 행복권은 대체 누구에게 주어지는 거죠? 

다 자녀들을 위해서 그런거다?
진정으로 자녀가 행복해지길 원하신다면 자녀의 말을 들어보시길..

자녀들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뛰어나고, 무엇에 성공 가능성이 있는 지는 나중에라도 알 수 있습니다
성적으로, 데이터로, 눈에 보이는 성과로 자연스레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자녀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에 관심이 가고,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관심을 갖고 대화부터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은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인재 양성소가 아닙니다

또한 강요는 폭력입니다
부모라는 타이틀로,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말로 
자녀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결국 그 폭력의 상처는 평생을 자녀들이 짊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성장한 자녀가 성공 또는 반대로 실패한 삶을 산다?
질문이 잘못 됐습니다
그 자녀는 처음부터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대신하여 살았을 뿐이죠 결국 성공도, 실패도 부모가 한 것입니다 

성공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자녀들에게 강요라는 폭력을 행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공하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자녀가 짊어져야 할 몫입니다. 

어느 게시판에 올려야 할 지 몰라 여기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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