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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 8회리뷰) 나를 위해 그랬다고..수작부리지 말아요
게시물ID : drama_452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심한듯쉬크
추천 : 14
조회수 : 142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5/25 02:04:46
사람 감정이라는 게
부팅하기가 힘들지
일단 한번 업되어 시작되어버리면
다 쏟아 내고야 끝을 본다는 거
 
안 이쁘고만 오해영이 에릭을 향한
급격한 감정이 그 도가 지나침이,
빨간 불에도 무단 횡단하는 건너는
그녀의 발걸음 모냥 위태롭고 과한데도
그냥 이해되어 버리는 건
우리들 모두 다 겪어 보았던 경험에서 유래하겠지요.
 
결혼식 전날 쫑 낸 놈을
하필사 머리도 안 감은 날 마주치고
어찌 괜찮을 수 있겠으며
 
결혼식 날 나타나지 않는 그뇬이 나타나
설명이라고 지껄이는데
어찌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있으랴.
 
그 때 부팅된 감정이 아직도 서슬 시퍼렇게 살아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쥐락펴락하는 데 말이지요.
 
..애써 괜찮은 듯 웃고 있어도...
..그 눈가에 슬픔이 고였지..
..언제나..
..그대의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어서..
..아파한 이런 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대 바람처럼 내마음을 흐트러트리지 마..
(깔리던 로이킴 노래도 참 좋더군요)
 
내게 상처를 준 작자들이 나타나
나보다 더 아픈 표정을 지으며
나를 생각해서, 나를 위해서 그랬다는 듯이
나보다 더 피해자 시늉을 하니
쥐꼬리나만한 맡은 허접한 역할
그 역할마저 빼앗긴 나는
먹다 뒈지는 한이 있어도
뒤통수 쳐맞아 가면서도
꾸역꾸역 밥이나 먹을 수 밖에 없고..
 
니 사정이 내 사정같아 답답하고
내 사정이 니 사정같아 열 받는 어떤 놈은 주먹질일 수 밖에요.
 
그러니, 정 짧고 의리 없는그대들은.. 닥쳐 주시길..
나를 위해서 그랬다는듯한,
그 짓거리를..말이예요.

..........................................................................
1) 제 정신이듯, 제 정신이 아닌, 청춘남녀들의 해소되지 못한 감정들을 이해하는 에피소드였어요.
이런 거 없이, 달달하다고 마구 키쓰신 넣고, 좋아라 오글거리면,
그거이 어디 사람 감정인감요
한 템포 뒤로 물러나는 지난 날들의 역습이 나와 줘야..
앞으로 내 딛을 두 스텝의 도움닫기가 되겠지요.

2) 아..한태진이건 에릭이건 몸 싸움도 잘 생긴 것들이 하니,
보는 이 아줌은 또 계를 탄듯  너무나 좋았어요.
경찰이 말리러 온 씬에서, 아..비켜요..아저씨들..하고 외쳤다눈

3) 예지원과 진상이 두 인간의 불어 배틀도 참 스윗했지요.
이 스끼..미친 쓰끼..하는 누나 예지원과, 눈물 콧물 닦아 주는 진상이 ㅋㅋ
그러면서 술 한잔 더 하자는 누나를 질질 끌고 집으로 가는 모습마저도 현실적이였구요.
오랜 노처녀기간동안 민폐를 남동생에게 남부럽지 않게도 끼쳤던 제 지난 날도 생각 나고...,

4)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하일라이트로 느껴지는 것은 단연 서현진 가족의 가족애였지요.
이쁜 오해영이 친한 척하며 술먹으러 가자면, 싫으니까.. 싫다카고..
에릭을 만나면서, 그래도 괜찮냐카믄..안 괜찮으니까.. 안 괜찮다고 하는
자기 감정에 무지하게 솔직해버리는 직구스톼일 서현진의 자존감의 기원이
그 가족의 힘에서 나왔다는 전설을 그대로 보여주지요.
따박따박 월세 나오는 상가건물 한채를 물려주는 것 보다
백만배 더 큰 자산을 만들어 주신 그 부모님의 이해와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칠만원이나 날리며 목쉬게 불러제낀 노래방 씬은
한국 가정교육계의 참다운 귀감이 되는 아름다운 모델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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