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무협소설 요새 읽으면서 느낀점(쓰다보니 분석글모양새..)
게시물ID : readers_252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유빙글
추천 : 5
조회수 : 90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5/26 20:34:43
옵션
  • 본인삭제금지
무협지를 간혹 읽는데요

제가 다양한 무협지를 읽어보진 않았지만 어찌어찌 보게되는 책들은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스토리라인

1. 주인공은 낯선환경에 당도하거나 기억을 잃거나 힘을 잃음.
2. 누가 도와줌. 여자가 도와주거나 남녀가 도와주거나 남자가 도와줌. (3분기)
3. 도와준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사람. 가족이나 다름없음.
   (여자가 도와줌 - 주인공 부인)
   (남자가 도와줌 - 형(동생) )
   (남녀가 도와줌 - 주인공 부인, 형(동생) ) 
4. 남녀가 도와준 경우가 아니라면 부족한 한 사람을 만남 (3분기 함체)
5. 사람들은 쟤 약한거 같은데, 하면서 무시도하고 약도 올리고 술수도 부림.
   주인공은 대인배라 신경쓰지 않음 약도 오르지 않음.
   주변사람들도 쎈 것 같긴한데 얼마나 쎈지 모른다며 아무말도 하지않음. 간혹 조금 말하지만 남들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음.
   그로인해 전략만 바꿨어도 살았을 사람들이 떼로 죽지만 언급하지않음.
6. 짱센 전대고수 등장. 주인공에게 관심을 가짐 - 살음
                         주인공에게 반대되는 행동을 함 - 죽음
7. 관심을 가진 할아버지는 더 약하지만 나대면서 옆에 들러붙음. 대부같은 역할
   이쯤되도 아무도 주인공의 강함을 듣거나, 상황에 따른 강함판단을 유보함.
   다만 전대고수노인의 후광으로 조금 귀찮은 일이 줄어들음. (독자들 속 덜답답)
8. 주인공과 반대되는 적대세력이 조금씩 등장함. 
   이미 그들은 짱쎔. '전대'기준으로 이미 세계통일 각을 잡고 등장.
9. 대체로 '전대'기준 스펙사항을 맞으나 주인공을 만난 전대들은 스펙견적이 달라짐.
   그리고 주인공을 마주한 적들은 본인들 주인과 비슷한 느낌을 받음
   (하지만 보고하지않음. 무인의 감은 소중하지만 주인공연출은 더 소중하니까요) 
10. 그 강대한 세력이 주인공에 의해 조금씩 깎임.
    주인공을 만난 주변에 덜친한 하지만 주인공의 졸개의 포지션을 맡은 동료들도 한손 거듬.
11. 주인공이 속한 기존세력들은 실패할 계획과 주인공 무시, 적절하지 못한 활용, 의도적 정보누락, 쓸데없는 자존심에 의한 반목을 거침.
    주인공 적대세력은 통일된 의사선택구조, 자존심을 부리지만 명령체계존중, 넌 싫지만 이건 염두에 두라는 정보까지 제공, 긴시간동안
                         해당싸움 준비, 이용할 수 있는 건 죄다 이용, 지피지기에 의한 효율적 전략
    의 구도를 갖고 두 세력은 전쟁을 벌임.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민주적인 구조를 지닌 사회가 승리했다더라... 
    왜? 주인공이 있어서. 혼자 다해서.
12. 잘 먹고 잘 살았다더라. 주인공 제외하고 90-00년대 게임 NPC수준의 지능을 지닌 사람들의 사회이니
    플레이어가 쓸어먹었다더라.

-등장인물-

* 여성편 (4종류)

제일 이쁨. 짱 이쁨 - 주인공 부인, 주인공이 가끔 나한텐 별거 아닌데 너한텐 도움될 것 같네 하며 무공이 신분제인 무협사회의 신분상승기회를 줌.
                       근데이미 주인공 부인으로 절대권력. 심성에 그늘이 없고 착함. 초반엔 발랄하나 조용하고 마냥 착해짐
이쁘고 주인공에게 우호적 - 그냥 쭉 우호적, 주인공이 부인될 애랑 사이에서 우유부단하게 굴고 썸비슷한 사건이 한 개 정도는 사오지만 
                               주인공은 이미 제일 이쁜애 견적내놓은듯. 주인공이 가끔 나한텐 별거 아닌데 너한텐 도움될 것 같네 하며 무공이 신분제                                인 무협사회의 신분상승기회를 줌.
이쁘고 주인공에게 부정적- 그냥 츤데레라고 보임. 틱틱대고 왜 저런애를 다들 짱짱이라하지 하고 난리치듯보이나 결국 주인공에게 끌려함.
                              주인공이 가끔 나한텐 별거 아닌데 너한텐 도움될 것 같네 하며 무공이 신분제인 무협사회의 신분상승기회를 줌.
그냥 여자 - 이쁘다는 표현없음. 단지 그냥 그 자리에 이런 생명체가 있었는데 여자더라.

* 남성편 (4종류)

주인공(의)형제 - 별일 없지만 단지 처음에 봄. 처음에 낯선 곳이나 다치거나 기억이없는 주인공에게 적응하도록 해줌. 옆에서 평생 그 빚 빨아먹음.
괴팍하지만 강력한 전대 고수 - 괴팍하다함. 하지만 독자들에겐 여러모습 보여주고 보니 그냥 힘이 세서 눈치안보는 솔직한 평범한 사람. 주인공보다 
                                  약하지만 인정을 잘 하려하지않고 나댐. 주인공에게 관심이 간다며 옆에서 지켜보다 대부같은 노릇을 함.
어설프게 친한 주변남자 - 주인공의 졸개 . 주인공이 옆에서 뭐 알려줘서 서서히 강해짐. 인성개조를 당한듯 주인공에게 충성을 바침. 
                             다른사람들에게 주인공의 변호를 초반엔 맡음. 주인공이 짱짱쎔을 알고있으나 얼만큼 짱짱쎈지 몰라 입을 다뭄.
보통 남자 - 무협사회의 보통 구성원. 그냥 그 자리에 있는 생명체. 무협사회가 남자 위주의 사회다보니 대다수. 주인공이 제한적 정보를 제공하나
             많은 일을하는 것을보고 스펙이 공개되지 않음에 따른 무시를 하여 독자들을 의도적으로 답답하게 함. 
             당연한 상식선에 숨겨져있는 비상식을 연출하는 용도.
쓰레기 - 스턴트맨. 주인공의 활약을 두드러지고 도덕적인 선을 건드리지않고 드러내기위해 고용된 일회용알바생.(대체로 진짜 죽음..)
          시대를 거르지않고 '그림 좋은데?' '나 좀 쎈데 나랑 같이 가서 놀자'수준의 멘트등을 이용함. 폭력, 약물등을 이용해 성욕만을 위해
          사는 캐릭터. 현 60억 인구중에 과연 몇명이나 존재하는지 모르겠지만 주인공들은 꼭 만난다. 당연히 고용 의심중.

* 주인공
대인배(인듯 보이는 외부반응에 대한 피드백의 역치가 매우 높음. 딱히 생각이 있는것 같지는 않아서 그리 판단)
하렘물의 주인공의 특성과 유사. 우유부단, 자기주장적음, 의사표현적음.
아낌없이 주는 나무, 열정페이
마이더스의 손, 내가 손대면 니들 인생역전(뭐? 평생 노력해도 '일류'무사정도 밖에 안되?, 거 내 손짓만큼만해도 화경 현경정도는 우습지.)
언제나 계획1개(남들 뭐하는진 모르겠고 그냥 내가 다 할게. 쉬고있고 그냥 안전하게 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쟤들이 적인거지? 죽이면 되지?)
인연은 언제나 선착순으로, 처음에 만났어? 그럼 넌 나랑 끝까지 가는거야. 우리 서로 배신은 없는거니까. 
                             처음만났는데 너 좀 괜찮은듯? 근데 보니 천하제일미네 넌 내 부인.
(현실에서는 잘 지내다가도 몇 주 정도 서로 일바빠서 소원해지면 언제 밥 한번 먹어야지? 하고 끝.)

사회구조
1. 착함을 표방하는 나쁜놈집단  vs  나쁨을 표방하는 나쁜놈집단(착쁜놈 0.001% 함유)
           주인공 집단           vs      주인공과 대적하여 패배하는 집단

서로 vs 대상에세 대응하며
유사해보이나 주인공과 반하는 세력이 항상 살짝 우세해보이나
까놓고 보면 주인공이 이김.

2. 사회구조상 기존세력이든 신생세력이든 
변혁이 잘 일어나지 않는지 예외사항에대해 굉장히 반응이 느림
신생세력의 경우 주인공과 대적하는 인물도 분명히 어리고 강력하나 
주인공을 보면 어린x이..! / 그 나이에 그럴리가 (근데 중간중간 자기 주인의 기운, 주인 영접할때의 기분이 들지만 받아들여지지않음)
하는 반응을 보이며 사고가 굉장히 유연하지 못함. (알바도 공고보면 참신하고 유연한 사람만 뽑던데 사회풍토나 교육이 문젠가..)

진짜 하나같이 머리를 쓰지않음. 
아무리 운동만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라지만 내 주변 운동하는 사람들 사고방식은 그래보이지 않음

3. 적들의 패턴
점점 주인공과 대립하는 적들은 쎼짐.(아니 그놈이 당했어? 후후.. 그놈은 우리중에 제일 약한 녀석이지)
주인공 없었으면 아예 싸움자체가 안됨.
기존세계는 아무 면역력이 없음.

다행히 그렇게 강대한 주인공 대적세력은 조금씩 조금씩 주인공과 상대하다가 망함.(RPG는 레벨 1부터. 근데 캐릭생성하면 보석 10000000000000000000개 지급)
드넓은 대륙에서 싸우나 주인공와 주인공 졸개 괴팍한 노인고수 이 소수의 힘으로 끝.

4. 항상 무력한 정부.
아마추어 무예인, 프로 무예인이 이미 손 쓸 수 없을정도로 강력함. 
소수로도 뭔 짓을 해도 막을 수 없음.
정부에는 그런사람 절대없음. 구조적 조치도 없음.
서로 신경안쓰기로 했다함. 하지만 수많은 분열과 통합을 겪은 중국대륙에 무림세계는 통합이 없음. 
명맥도 유지함. 핵무기처럼 무슨 억제력이 있는가봄. 
돈과 권력욕이 집단에선 발생하지만 정부를 건들지는 않음. 정부에서 손쓰려해도 충분히 전복시킬 수 있음에도.
게다가 무림세력간의 전쟁까지 발발함.

강자지존을 외치는 나쁜놈 집단 혹은 착쁜놈 집단 지역의 거주 민간인은
노예생활말고는 사회형태가 남아있을 수 있는지 의문...
치안상태도 끔찍할듯 양쪽 다.


-------------------------------------------------------------------------------------------------

[개인적]으로 접해보게된 소설들은 위의 구조와 정말 큰 차이가 없었어요.

제목이나 표지에 써진 글씨보고 오 이거 소재 좀 참신하다 싶어서 보면
소재를 가지고 저 위에 대입한 느낌.
읽어보면 아 이 캐릭터는 뭐하는 역할이겠구나. 이 사람은 뭐 하겠구나
적이 등장하면 아 이러겠네.
사람들이 주인공을 무시해도. 아 일부러 괜히 이러네 답답하긴한데 이때문에 나중에 밝혀져도 통쾌하진 않네요.
그냥 머리속에서 쟤들은 바본가..하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고요.


게임을 주로하진 않지만 방송을 많이 보는데
몇몇 대작 인디게임들이나 몇몇 대작 패키지게임들의 캐릭터를 보면
소재가 정말 참신하고 독특하고 기발한 것들도 있겠지만 그렇기보다는

캐릭터가 살아있는 느낌이 드는게 대작느낌을 주는 것 같더라고요.
기억나는 걸로는 GTA도 시리즈로 이미 있던건데 캐릭터가 엄청 매력이 있었고, 언더테일도 캐릭터가 엄청 매력있었죠.
이번 언차티드는 반응들을 본 적은 없지만 저는 형과 아내, 설리번 등 다른 캐릭터들과의 드라마틱한 전개가 매우 끌려요.

소설로는 개인적으로
비뢰도 - 캐릭터 개성은 엄청강하죠. 너무 많이 등장해서 모두를 디테일하게 살리지는 못한 것 같지만.. 
          게다가 스토리라인이 크게보면 위에 언급한 무협지와 비슷해보이지만 그 사이 캐릭터들의 개성과 서로간의 긴밀성, 참신한 전개로
          굉장히 재밌게 읽었죠. 개그가 초창기만하진 못하지만..
묵향 - 처음 읽은 무협지라서 좀 인상이 깊어서 항상 기억하는 것 같네요. 주인공 이외에 매력적인 캐릭터는 제 생각엔 아르티어스 옹 뿐인듯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멍청한 인물들이 많지만 현명한 인물도 있다는 점과, 작위적인 감정전달 부분이 적다는 게 시원시원하게 읽혔었죠.
        (ex. 남들이 일부러 무시하다 나중에 오 주인공 짱등을 이용한 답답함과 사이다 / 2부 초창기는 그래서 다시 읽을때 좀 부담스럽긴했죠..
        그래도 주인공이 귀여웠어서ㅋㅋ..)
피를 마시는 새 - 저에겐 어느 등장인물이 콕 박혔다기보다는 설정이 너무 잘 짜여져있었어서 기억에 남네요.

분명 이 것들은 이미 스토리라인들은 큰 구상이 정형화 처럼된 것에 속할지도 속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특히 완결이 안난건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 안을 채우는 캐릭터 혹은 소재가 독자나 플레이어를 즐겁고 흥분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예를들어 로맨스물이라면 둘이 사랑했데요~ 가 끝이잖아요.

그 사이에 얼마나 사랑스런 일들이 벌어지는지도 엄청 중요하죠. 하지만 그런 사랑스런일을 사랑스럽게 만드는건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사랑스런 캐릭터가 하면 뻔한것도 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사랑스러운 일이라면 더 사랑스럽겠죠. 이 둘의 조화같아요.

사랑스러운 캐릭터, 사랑스러운 일이 등장하면 대작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별로인 일, 남들 다하는 일 이 등장하면 오 이거 좋다 근데 좀 아쉽다 (-> 2차 창작물을 만든다 / 이건 덕질로도 발전하지 싶네요)
흔한 캐릭터, 사랑스러운 일이 등장하면 오 이거 좋다 근데 좀 아쉽다 (->오마쥬, 패러디, 후발주자가 생긴다 /이건 덕질하기 좀 아쉽지 않을까요)
흔한 캐릭터, 흔한 일이 등장하면 흔한 작품이 되지 싶네요.

길었는데 별다른 언급을 하고싶었던건 아니고요.
읽다보니 너~무 비슷비슷한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읽다가 아쉬운 마음에 빠져들만한 소설에 목이 마르네요.
비뢰도 같은 경우는 아예 책을 사놓기도 했었는데 ㅠㅠ
제가 많이 읽은 편은 아니라, 못 읽어낸 부분들도 있을테고 못 느낀 것도 있을겁니다. 작가분들이 소중히 쓰신 글일텐데
제에겐 그렇게 소중히 느껴지지 않은것이 안타깝기도 하고요.
비난이나 그런글로 읽히기보다는 어떤 독자가 목마름에 대체로 이런식인거 같은데 새로운게 보고싶네
하는 투정으로 받아주세요.. (요샌 비슷한게 너무 많죠. 게임, 드라마 등등..)


개인적으로 가상현실을 주제로한 소설, 판타지 소설 보다 무협지를 더 끌려하는데요. (이건 장르선호도..)
혹시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무협지 추천 해주실 수 있나요? ㅋ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