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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인증 도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합니다.
게시물ID : ou_12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컴포지트
추천 : 2/12
조회수 : 76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5/27 15:22:51
안녕하세요. 저는 온/오프라인에서 반실명제 운동을 전개해와 욕이란 욕 다 처먹은 컴포지트입니다.
오유 공지를 언뜻 보니 본인인증을 도입하기로 한 글을 보고 우려스러운 관점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러 왔습니다.
네. 어자피 욕먹을 각오하고 올립니다.

먼저, 본인인증은 실명제와 동의어입니다. 단지 주민번호 대신 휴대폰번호를 쓸 뿐, 방식은 동일합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휴대폰번호는 신용카드와 같이 신용정보에 해당되기 때문에
해당 휴대폰번호를 사용하면서 미납하거나 부정행위를 저지르면 신용도 악화에 큰 영향이 됩니다.

네. 물론 본인인증 한다고 해서 오유에 실명 표기 등 개인정보 노출은 하지 않겠죠.
하지만 빈대 몇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행위라고 봅니다.
물론 여러 개인정보 관련 진통을 오유에서 겪어온 터라 실명제 필요 목소리도 많았지만,
실명제가 과연 악플과 인신공격을 줄이는 데 일등공신이 되었을까요?

네이트와 디씨인사이드를 보고도?

전에도 몇몇 오유분들이 실명제 필요성을 강조해와서 제가 반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http://todayhumor.com/?ou_4507

첫번째, 오유 참여가 위축됩니다. 물론 당당하다면 오유 활동을 해도 되긴 합니다.
이제 본인인증 제도가 시행되면, 기존 회원 여러분 모두 본인인증을 시행해야 합니다.
만약 시행하지 않는다면 Dummy ID가 되겠고, 운영자님이 조만간 삭제를 해서 정리를 하겠죠.
물론 몇몇 유령 ID를 정리하여 데이터가 한결 쾌적해지긴 하겠죠.
하지만 여태까지 누구나 오유에 참여하는 매력이 사라지니 아쉽긴 합니다.

실명인증을 하려면 휴대폰 등록을 해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 휴대폰 하나쯤은 가지고 계실 겁니다.
외국인조차 한국 휴대폰번호가 필요합니다. 그럼 1차적으로 외국에 있는 한국은 오유 참여가 불가능하겠죠.
네이버에서는 그래서 외국인 전화번호 인증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이를 서비스해주는 곳은 없습니다.
네이버가 자비를 들여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죠. 인증하려고 전화 회선 한번 깔려면 수천이고 유지비가 수백인데
이를 오유에서 구축할 리 만무하고, 현재 오유는 그런 인증제도를 중요시하는 네이버 메일만 인증 가능한 상태입니다.
근데 네이버도 이렇게 본인인증 강화 전에 이미 Dummy로 만든 ID를 사고팔아 오유에 악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외적으로 오유를 괴롭히니 특단의 조치로 본인인증을 시행해야겠다고 다짐했겠죠.
아마 바뀔 일은 없겠지만, 가뜩이나 좁아진 문턱을 더 좁히다니...
어쨌든, 외국인이 인증할 수 있는 수단은 여권 및 신분증 등의 ID 문서를 스캔에 운영자에게 인증요청하는 것 뿐입니다.
근데 이것도 개인정보입니다. 이렇게 실명인증을 요구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페이스북이죠.
이렇게 해서라도 오유를 하겠다면 저는 굳이 말릴 이유가 없습니다. 꼭 이래야 하냐는 생각 뿐입니다.
오유 하나 가입을 위해 이렇게 해서라도 실명인증이 필요할 정도의 공인 커뮤니티인지도 모르겠고요.
그렇다면 한가지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비회원은 여전히 눈팅 가능합니까?
만약 그렇다면, 차라리 오유를 비공개 커뮤니티로 바꾸는 게 형평성이 있어 보입니다.
오유 글을 구글 검색에서 보여져서는 안 돼고, 쉽게 글이 검색되어서는 안 되겠죠.
이게 아니라면, 본인인증은 결국 좋던 싫던 글에 아이덴티티가 부여되어 같이 활동하는 타 사이트에 영향이 갑니다.
특히 네티즌 수사대랍시고 엉뚱한 사람 잡아 그 사람 인생을 망친 주요 요인인 본인인증 제도가 과면
오유에 필요한 사람만 가입하고 활동한다고 전혀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가장 중요하고,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바로 도용입니다. 이 도용 문제 때문에 본인인증이 무의미한 이유입니다.
한국에는 대포폰이 꽤 많고, 암거래가 아주 활발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국정원 직원까지 대포폰으로 여런조작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런데도 본인인증을 하겠다는 건 오히려 있는 자들에게 여론조작을 용인하겠다는 행위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네이버가 초록일베라는 별명이 붙어도 못막는 이유가 네이버 내부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를 용인할 수 있는 본인인증 시스템이 문제입니다.
대포폰이라도 해당 대포폰의 본인 명의 구하는 게 어렵다고요? 너무나 쉽게 구해집니다.
운영자분께 묻습니다. 도용하는 이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들을 막을 수 있습니까?
물론 티가 나면 발견이야 하겠죠. 문제는 그 뿌리를 못잡는다는 겁니다.
흥신소 가서 삭제를 하던가, 도용해서 조작 요청하면 오유에 본인인증 시행한다 한들 금방 뚫립니다.
어느 커뮤니티도 못막았죠. 하지만 자연스레 없어졌습니다. 왜일까요?

네 맞아요. 오유는 자정력을 너무 잃었습니다. 한번 여시에 점령당하고 친목으로 몇번 상처받고...
이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오유인 건 맞습니다. 이렇게 분탕종자들과 불편러들 덕분에
어느 한 언론에 국내 4대 유해 사이트라는 오명까지 씌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게 실명인증으로 해결이 될 지 묻고 싶습니다.

이번 공지에서 실명인증 도입에 대해 유감입니다.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른건 몰라도 실명인증은 정말 아닙니다.
차라리 지금 상태에서 해답을 찾는게 낫습니다.
"우리는 늘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가 그저 단순한 대사이고 우스갯소리가 아닙니다.
출처 이전글: http://todayhumor.com/?ou_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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