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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 잡담 外
게시물ID : soju_521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Xayide
추천 : 1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8 03:17:35
1. 많이 취한 상태라서 오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취한 상태라도 나름 이성적이라고는 판단하지만, 그거야 제 기준이고, 나중에 깨고 나면 이불을 힘껏 걷어찰 지도 모르겠지요.

2. 자야 하는데 잠이 안 와서, 맥주 두 병, 소주 한 병, 막걸리 두 병과 과자를 집어먹었습니다. 애 입맛이라 그런지 개인적인 취향은 단 맛이라도, 술에는 짠 맛 과자가 좀 더 나은 거 같네요.

3. 적는 동안 자꾸 오타가 나오니까 짜증이 좀 나긴 해도, '그래, 난 취한 상태야. 그 와중 맞춤법 지키려고 집착하는 거 보면, 진짜 나도 은근 제정신인 인간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군대에서 휴가 나와서 바로 혼자서 에버랜드 갔을 때부터 '아 나는 평소에도 제정신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요.(사연 없는 사람 없다지만, 저는 '돌덩이와 같이 널뛰기 한 사연', '훈련소 성당에서 쫓겨난 이야기', '군대 휴가로 에버랜드 혼자 간 이야기', '생일날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늦가을 빙수집 단독탐방'등, 지인들조차 '저xx 제정신이 아닌 거 같은데?'라는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4. 굶지마 관련 연재글을 생각 중입니다. 티스토리, 오유, 홍차넷 3군데에서 동시 연재로
① 투게더 관련 일지
② 서바이벌 모드(굶지마의 캠페인 같은 모드로, 어려움)
③ 난파선 생존 일지
3가지를 계획 중이고, ②번은 슬슬 계획을 잡는 중인데, (취한 상태여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보실 분이 얼마나 있을 지 굉장히 걱정됩니다.
물론, 저도 제 취향 아닌 글은 잘 읽지 않게 되니, 취해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전형적이고 이기적인 사고방식에 더 깊이 들어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평소엔 그런 것에 납득하면서 살아왔는데 왜 술만 취하면 이런 게 억울한지 모르겠... 아니, 술에 취하니까 괜한 게 억울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5. 분명, 제 글을 기다리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제가 마이너 취향에, 비주류일지는 몰라도, 저랑 같은 성향의 분들도 있을 테니까요. 홍차넷에서도 그랬고, 여기서도 제 공략글에 감사를 표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그 분들에겐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천성이 관심병 종자라서 개인 티스토리도 열었건만, 유입 키워드 중에서 제 글과 관련 있는 글이나, 오유나 홍차넷에서 온 분들이 의외로 적은 것을 볼 때마다, '나도 관심받고 싶다, 주목받고 싶다'는 이기적인 생각과, '다른 사람들도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도 있을 텐데, 왜 내 고생만 생각할까' 하는 자괴감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p.s 1 저 자신이 술에 취한 것을 아는 법은, 손입니다. 눈이 안 좋아서 거울을 봐도 '음 벌개졌네. 이게 더워서 그런건지 취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네' 하지만, 손은 살짝 취했을 때는 붉은 반점이 손바닥에 보이고, 좀 더 취하면 손바닥이 벌개지면서 손등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더 취하면 손등마저 붉어집니다. 지금은 손등 쪽 손가락은 벌개졌고, 손등 자체는 붉은 반점이 번질 정도로 취했네요. 다행히도, (취한 상태에서 본인이 안 취했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오타나 '이렇게 쓰면 내가 너무 건방져 보일 텐데'싶은 건 살짝 지워버리고 쓸 정도의 이성은 남아있네요.

p.s. 2 취해서 주절주절댄 글이니, 이건 반응이 없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술주정만큼이나 지루한 게 있겠습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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