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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씨앗
게시물ID : panic_88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분과적분
추천 : 12
조회수 : 11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9 13: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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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주의*
이 이야기는 성경을 베이스로 창작한 제 상상입니다.
절대 신성모독의 목적으로 쓰인 글이 아닙니다.
소설로 봐 주세요.







태초에 신은 이 세상을 창조하였다.

빛과 어둠, 해와 달, 별, 땅, 바다, 강산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세상에 생명체를 창조하였다.

그리고 생명체들에게 선택권을 주어 생명의 씨앗을 삼키게 하였다. 

어떤 생명체는 거대한 몸집을, 어떤 생명체는 하늘을 날아다녔으며 어떤 생명체는 물 속에서 살 수도 있었고 또 어떤 생명체는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생명의 씨앗을 삼킨 생명체들은 신이 만든 세상에서 조화롭게 잘 살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신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만든 생명체와 다른 생명체를 창조하였다.

자신의 모습을 본떠 만든 생명체를 그는 '인간' 이라 불렀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과 닮았기에 그 세상에 있는 어떤 생명의 씨앗을 삼켜도 좋다 하였다.

다만 저 너머에 있는 지혜의 씨앗은 삼키지 말 것을 권고하였다.

지혜를 얻는 순간 인간이 불행해 질 것을 염려해서였다.

하지만 지혜의 씨앗을 알려준 것이 화근이었을까?

인간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지헤의 씨앗을 삼켰고, 이내 깨닫게 되었다.

다른 생명체들은 성체가 되기까지 1~5년이면 충분하다. 

인간들은 무려 20여년이 걸린다.

다른 생명체들은 더위와 추위를 맨 몸으로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인간들은 더울땐 물이, 추울 땐 덮을 것과 불이 필요했다.

다른 생명체들은 한 번에 자손을 둘에서 열까지 볼 수 있다.

인간들은 운이 좋아 둘, 보통 한 번에 하나의 자손을 볼 수 있다.

초식동물이라 불리는 생명체처럼 빠른 다리도, 육식동물이라 불리는 생명체처럼 날렵함도, 힘도 없다.

조류라 불리는 동물들처럼 날아다닐 수도, 물고기라 불리는 동물들처럼 물 속에서 살 수도 없다.

심지어 일부 초식동물들은 힘도 인간보다 훨씬 강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깨닫고 신을 원망하며 인간들은 신을 떠났다.

생명의 씨앗을 삼키지 않고 지혜의 씨앗을 삼킨 것을 잊은채...

하지만 신은 인간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죽기 전 생명의 씨앗을 다시 삼킬 수 있게 도와주려고

스스로의 인격을 분리해 '아들' 이라 불리는 자를 세상에 내려 보냈다.

하지만 지혜의 씨앗 떄문일까? 의심이 많은 그들은 오히려 죄 없는 신의 아들을 때려 죽였다.

감히 신을 모독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아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아 다시 생명의 씨앗을 찾는 인간들이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명의 씨앗을 찾는 이보다 지혜의 씨앗을 악용해, 스스로의 탐욕을 채우는 이들은 점점 늘어났다.

그들은 '화폐' 라는 것을 만들어냈고, 신의 이름을 팔아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신의 아들이나 신이 직접 말하지 않은 것을 마치 사실인듯 사기를 치는 이들까지 늘어났다.

지혜의 씨앗을 삼킨 인간들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 '죽음' 을 이용한 것이었다.

이렇게 세상이 다시 타락하던 도중 

생명의 씨앗을 찾는 이 중 하나가 우연히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예언자" 라 불리는 이였다.

그는 신에게 물었다.

"위대하신 신이시여, 세상에 생명을 중요치 않게 여기는 자들이 너무 많사옵니다. 이렇게 세상이 타락에 빠지면 이 세상을 멸망시키시겠습니까?"

신은 대답했다.

"아직 너와 같이 의로운 이들이 많구나. 그들을 봐서 멸하지 않겠다."

예언자는 다시 신에게 물었다.

"저와 뜻이 같은 자들이 천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들이 백명으로 줄어든다면 이 세상을 멸망시키시겠습니까?"

신은 다시 대답했다.

"그 백명을 봐서 이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

예언자는 다시 물었다.

"위대하신 신이시여, 이 질문이 무례하다는 것을 알고 다시 묻겠습니다. 그럼 이들이 열 명으로 줄으면 이 세상을 멸망시키시겠습니까?"

신은 또 다시 대답했다.

"그 열명을 봐서 이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

예언자는 마지막으로 물었다.

"신이시여, 그럼 그러한 이들이 단 한명만 남는다면 이 세상을 멸망시키시겠습니까?"

신 역시 마지막으로 대답했다.

"그 단 한명을 봐서 이 세상을 멸하지 않을 것이다."

예언자가 신과 함께 한 대화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사람들은 둘로 나뉘었다.

예언자를 따라 생명의 씨앗을 찾는 이들과 예언자를 선동꾼으로 몰아 죽이려는 이들이었다.

이들의 대립은 코끼리와 개미의 대결과 같았고, 대중매체는 예언자를 신의 이름을 팔아 장사하려는 이로 몰아갔다.

그리고 사람들은 전과 같이, 신의 아들을 죽였을 때처럼 예언자 역시 죽였다.

그리고 그 뒤에 예언자를 따르던 이들 역시 모두 죽었다.

마찬가지로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불렀다는 이유였다.

예언자의 제자들이 모두 죽었을 때, 의로운 사람들이 이 세상에 남지 않게 되었고,

일부 사람들은 신이 세상을 멸망시킬까 걱정하였지만 멸망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세력과 자본을 구축한 이들은 그들이 신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산이 없어지고 바다가 땅으로 변하며 그 위에 그들만의 낙원을 건설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자본과 세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댓가로 자신들의 말을 듣게 하였다.

원하는 것은 척척 진행되었고, 점점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같은 사람이 아닌, 노예로 생각하게 되었고

댓가로 지불하던 화폐는 점점 줄어들었으며 기본적인 식사와 숙소도 제공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이 천박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그들이 잊은 점이 하나 있었다.

생명의 씨앗을 삼킬 기회를 잃은 모두는...

이렇게 사느니 죽는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어

단체로 무기력증에 빠지게 되었고

어느 날 갑자기, 세력과 자본을 가지고 있던 자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일부 사람을 제외한 모두가 이 세상을 떠났다.

부도, 권력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소용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와 권력을 가졌던 그들은...

기본적인 농사나 사냥, 등을 전혀 할 줄 몰랐다.

이렇게 인간은 세상에서 멸망했다.

생명의 씨앗을 삼키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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