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엄청 못하긴 했습니다. 티어도 별로 안 높고요.

전날 왼손을 좀 다쳐서 힘이 잘 안 들어가는데, 그래도 게임을 하고 싶어서 어떻게 해 보려고 열심히 하던 대로 했어요.

확실히 손에 힘이 잘 안 들어가니까 WASD를 한번 누르면 손을 못 떼고 계속 누른 채로 손이 굳어버린다던가, 아니면 힘이 빠져서 키를 못 누른다던가 하는 경우가 물론 있었어요. 많았죠. ㅠㅁㅠ... 공식을 하면 안 됐었는데... 이건 제 불찰입니당. 공식을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공식을 갔는데, 첫번째 판은 나름 잘 했어요. 지긴 했지만 팀에서 점수도 제일 높았고, 주캐 미러전이었는데 미러캐랑 점수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도 않았어서 기쁜 마음으로 이정도면 한 판 더 해봐도 되겠는데? 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희대의 실수...)

그리고 들어가서 당당하게 주캐셀렉을 했는데 이번판은 왠지 너무 안 되는 거예욬ㅋㅋㅋㅋㅋㅋ 도일은 시작부터 닥테하고, 우리팀은 왠지 다 흩어져서 자리를 못 잡겠고, 아까 판에서 너무 열심히 해서인지 손에 힘은 더 안 들어가는 것 같고... 저 스스로도 당황스러워서 아 잘 해봐야지. 생각했는데 진짜... 정말... 마법처럼 게임이 안 되는 거예요. 들어가면 안 되는데 w키를 누른 손을 뗄 수가 없어서 다이브를 해 버린다던가, 스킬을 이상한 데다가 버린다던가, 사정거리 계산도 안 되고 정말 엉망진창...

스스로 게임하는 게 너무 억울하고 이상해서 팀원들한테 미안하다고 했어요. 왠지 모르게 지금 게임이 너무 안 된다고... 전판은 나름 괜찮았는데 이번판은 내가 이상하다고... 미안하다고. 그랬는데 갑자기 닥테하던 도일이 절 물고 늘어지면서 고의트롤이래요. 전체챗으로 다들 저 한번 신고 좀 해 주래요. 짜증이나 화가 난다기보단 너무 억울했고... 그래서 이번판만 지금 안 풀리는 거라고 그러니까 넌 그냥 못하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오지게도 저를 물고 늘어지더라구요. 제가 게임을 너무 오랫동안 안 했었어서 예전만큼 요즘 못 하는 건 당연한 이야기고, 실제로도 그렇게 잘 하는 편이 아니라는 건 저도 알아서 못한다는 말에 발끈하진 않아요. 그런데 '니가 게임을 못 하는 거다.'라고 해 놓고도 계속 저보고 고의트롤이네 뭐네 하는 건 좀 억울하더라구요.

결국 고의트롤이라고 욕 먹어가면서 이천점도 못 넘기고 게임은 끝났어요. 그래도 도일이 닥테는 꾸준히 해 놓은 것 덕분에 게임은 잘 풀려서 이겼는데 그냥 기분이 마냥 불편해서... 그래도 도일한테 게임 잘 하시던데 건승하라고 귓말을 ㅋㅋㅋㅋㅋㅋㅋ남겨봤는데 여전히 돌아오는 건 고의트롤이라는 말과 차단 뿐이었습니다... 흐허허 8ㅁ8 물론 제 몸상태 생각 안 하고 공식 간 저도 잘못이지만 고의트롤이라고 욕먹으면서 신고까지 당할줄은 생각도 못 했네요. 

그냥 너무 억울한데 어디에든 쏟아버리고 싶어서... 여기에 써놓고 갑니다. 으으 ㅠㅁㅠ 앞으로 어디 아프면 절대 공식 안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