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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새의 모정이 눈물겹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3223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라베르
추천 : 0
조회수 : 2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30 18:43:05
집 보일러실에 길고양이가 한마리 사는데 얼마전 새끼를 낳아서 밥이랑 물을 챙겨줘 거의 집고양이 수준이 됐습니다.

오늘 몸이 안좋아 자체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고있는데 난생 처음 듣는 소리로 까치가 깍깍 울어대 나가봤습니다.

뛰쳐나가며 생각하기로는 아 까치가 고양이한테 잡혔구나,

길조니까 살려줘야되나, 자연인데 그냥 놔둬야되나 고민하면서 나가는데 까치 2마리가 밖에서 깍깍 거리기만 하고

고양이는 보이지 않는 겁니다.

까치는 원래 암수 짝으로 다니니까 어? 공격도 안당했는데 왜 저렇게 울어대지? 싶다가 혹시 싶어 고양이가 있는 보일러실을 보니

까치 새끼를 잡아서 이미 먹고 있었습니다. 입 주변에 피가 뭍은채로 돌아보며 야옹...거리는데 정말 섬뜩하더군요.

아직 안죽었으면 구해라도 주지 이미 숨은 끊어져 있었습니다.

그래...됐다...생각하고 아직 깍깍 거리는 까치를 뒤로하고 병원에 갔다가 볼일보고 7시간 정도 지나서 돌아왔는데

까치는 아직도 깍깍 거리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지나갈때마다 깍깍깍 나와서 어지럽게 날아다니며

한낱 미물이라 생각했는데 얼마나 슬프고 억울했는지 7시간을 넘게 목이 터져라 울고있네요.

자연의 일부일 뿐인데 괜히 착잡하기도 하고...고양이 밥이라도 더 듬뿍 줄 걸 그랬나...

뭐 결말은 없지만 괜히 싱숭생숭한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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