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또!오해영 리뷰) 지금은 그 노마라도 필요하다고..
게시물ID : drama_45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심한듯쉬크
추천 : 3
조회수 : 9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5/31 07:36:03
도경의 앞날의 보는 환상이
신내림 받은 박수무당이 아닌 바에
무쉰 병이든 심각하게 아프거나, 다쳐서 코마로 들눴거나,
아뭏튼 별로 긍정적이지 않을 사건의 복선으로 꾸준히 이어질 거라는 걸
감 잡고 보고 있지만,
한 발자국씩 다가오는 그 본질에 마음 조이게 되네요.
 
특히나, 그 타이밍이 오늘 탁구씬에서 보여진
덩그러니 남겨진 탁구채 모양으로
예쁜 오해영을 깔끔한 정리를 해주고
덜 예쁜 오행영한테로 향하기 시작한 마음을 깨닫게 되는 시점이라면 말이죠.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작가나 시청자들이 겪어 본듯한 일상이라 공감갔어요.
세상 어디 구석에서도 존재할  빙구레 스퇄로 먹이는 인간
덩달아 먹이는 인간, 지는 거울도 안 보면서 남 생긴 걸로 멕이는 인간,
그 모든 인간들이 개인기를 쫘르르 펼치는 회식이라는 대장정과
꼭 술을 먹어야만 속엣 말한다는 꼬장톡커까지..
 
그래도 마음에 남는 구석은
덜 예쁜 오해영이 돌아 온 옛남친을 받아 주고
도경이한테 닥달 당할 때 외치던 드립이였어요.
 
...안다고..그 남자가 별루라는 거..
...지 자존심이..나보다..더 소중한 남자라는 거..안다고..
...그래도..지금은 그놈이나마 필요하다고..
...지탱할 힘이라고..
 
옳은 말은 아닌데, 공감은 가는 말이딥다.
안다고요...아닌 거..
누구보다 더 잘 아는 데..
내가, 지금 그 사람이라도 필요하다는 거..
그 절실함에 꼬인 인간사 더 꼬아서
그냥 아니던 게, 더욱 확실히 아니게 되고,
나만 아니던 것이, 세포분열처럼 순식간에 여러 인간의 아닌 걸로 확장되어
이곳저곳 온갖 게시판을 후끈 달군 속풀이로 돌아 다니고
듣고도 듣지 않고, 답을 주면 밥으로 받는
고구마로 돌아 다니지 않나요
 
지탱할 힘이 필요할 때, 아닌 걸 아는데도 한태진을 받아 주는 흔한 케이스의  덜 예쁜 오해영꽈와
지탱할 힘이 필요할 때도, 아닌 걸 아니까, 외계인을 기다리며 지구를 박살내려 해도, 받아 주지 않는 좀 더 드문 종족인 예지원 꽈.
 
어느 길로 가도.. 이 놈의 드라마, 인간사 같아서..쓸쓸하고 홀로이다.
그나마 기댈 구석이라곤 것은 예지원이 그 아닌 놈을 아껴 두었다 만나서, 홀로 애지중지했던 추억과 작별하게 된 것과
아닌 놈 아는 데도 만나는 덜 예쁜 오해영을 위해서, 도경이가 좀 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용기를 내는 것뿐이네요.
 
그래서..아프믄 안되는데.
좀 볼만한 드라마는 늘 로맨스를 아끼다, 교통사고로 끝을 보고, 지난 날을 후회하드라는.. 
에효..이것 역시, 인간사 같네요. 
 
++++++++++++++++++++++++++++

또 다른 명장면을 꼽자면,
제 버릇 개 못주다가 개망신을 엄니한테 당하고
혼자 술 푸던 김지석과
애끼던 추억이 결국 똥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미친* 꽃다발 헤어스타일로 들어 온 예지원에게
그걸 깨달으라고 만나 보라고 했다는 지석의 촌철살인하며,
그 둘의 댄쓰 콜라보는 근자에 보기 드문 명장면이였다지요.
둘이 만리장성을 이룬 그 장면보다 훨씬 더 말이죠
 
웃다가 울게 만드는 요물같은 드라마.
환상도 봤다가, 툭하면 길 오다가다 많이도 만나고,
사람들끼리 참으로도 많이 얽히는데..
다 말이 되는 이유도
스토리보다는 공감되는 감정선에 있는듯해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