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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 히스토리
게시물ID : car_830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veseason
추천 : 10
조회수 : 83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5/31 14:23:10
흙수저라 좋은 차를 구입하지 못하다보니
차를 자주 바꾸게 되더군요..
그냥 지금까지 구입한 차들을 한번 적어 봤습니다.

1. 소나타2
첫차입니다. 스틱으로 구매했습니다. 중고로 샀는데 첫 차라서 그런지 매우 많은 추억을 주었던 찹니다.
한 2년 가량 몰았습니다.
오디오작업일체,선루프도 뚫고, 비싼 신발도 신겨주고, 머플러도 개조하고
아마 미션 빼고 싹 다 갈았었을 겁니다.
차값의 3배가 되는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엔진까지 바꿔 달았으니깐요 ^^
근데....이 차는 튜닝은 다 부질없다라는 소중한 교훈마저 남겨주었기에 더더욱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2. 아반떼린번
보통 중형차에서 밑의 등급으로 내려가기 힘들다는 주위의 고정관념을 깨트리고자
당당히 돈이없어 갈아 탑니다. ^^
오토였습니다. 근데 린번엔진이 연비에 좋다는말 다 개구라 입니다. ^^..
어케 튜닝을 하고 미친x마냥 운전했던 차만큼 기름을 먹어 댑니다.
1년만에 오른 기름값을 감당못하고 넘기게 됩니다.

3. 레조
다시 스틱으로 옵니다. LPG에 스틱 조합...
유지비가 적게 드니 많이 돌아 다녔습니다. 레조는 역시 놀러다니기 좋았습니다.
약 1년 6개월 몰았는데 5만키로넘게 탔습니다.
전국을 정말 놀러 많이 다녔습니다.
전 뽑기를 잘해서인지 잔고장은 없었습니다만...
삼발이가 슬슬 나갈려고 하길래, 수리비 목돈이 들거 같아 처분합니다.

4. 카렌스2
2개월 몰았습니다. 기억도 안납니다.
그냥 다 맘에 안들었던 찹니다.

5. 카니발2 파크
급하게 카렌스를 처분하기로 맘 먹은 그 전 주가 계기가 되어서 구매한 차입니다.
바로 친구들과 스노보드에 꼽혔기 때문이였습니다.
순전히 더 많이 사람들과 짐을 옮겨서 놀러가기 위한 용도로 구입했었는데
이 차를 구입한걸 개인적으로 후회합니다.
엄청 노는데 돈을 써대느라.....ㅜㅜ;
1년만에 빚잔치를 벌려야 했습니다.

6. 라세티
놀러를 다니지 말아야 겠고, 차는 없기 싫고
현대나 기아 준중형은 안 꼽히고...그래서 대우 마크의 라세티를 삽니다.
정말 전 대우제품은 뽑기가 좋았는디, 속 한번 안썩히고 잘 탔습니다.
1년 6개월 정도 몰았는데, 그 당시 미래의 장모님이 되실 분이
'차가 좀 좁은거 같네' 라는 한마디에 이 차는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7. 뉴EF소나타
능력이 되었다면 대형으로 갔어야 하는데, 역시 흙수저이기에
자존심을 타협하는 선에서 결정한 차입니다.
전 현빠는 아니지만 돈 없는 사람이 고를 수 있는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때는 그닥 원가절감이니 안정성이니 다 도찐개찐이였습니다.
다만, 이 차를 몰았을 당시가 2009년부터 2011년이였는데
급작스런 기름값의 상승이 있었고, 상승폭이 꽤 컸었습니다.
결혼,육아,출퇴근 거리의 압박으로.....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8. 모닝
짜잔...경차입니다. 그 당시 제 출퇴근이 성북구<->분당 서현
편도 40km 이상 거리였습니다.
그래서 선택합니다. 모닝...
돈이 쪼들리면 가오같은거 없습니다.
근데....모닝은 운전습관이 매우 중요하더군요..
급가속,급제동등의 운전습관은 경차를 중형차 연비가 나오게 합니다.
물론 그래서 차를 다시 바꾸게 된건 압니다.
계획에 없던 둘째의 출산....망할 모닝에는 유모차가 안 실립니다.

9. 포르테
유모차를 싣고, 나름 타협한 준중형입니다.
기아 준중형은 몰아본적이 없기에, 구입해서 타봤는데
차 괜찮았습니다.
도심주행에서는 나무랄데 없는데, 출장이라도 갈라치면 고속도로에서 130이상 밟는건
조금은 지양해야 하는 차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디자인 괜찮고, 뭐 기본 소모품 외에는 다른 걸 한번도 교체한적이 없었던 차라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새차 워런티가 남은 상태에서 팔게 된건
역시나 돈이 였습니다. 급전이 필요해서 판매를 하게 됩니다.

10. 뉴스포티지
SUV로 갑니다. 애들도 컸고 이것저것 싣고 다니느 짐도 있고,
계곡도 가고, 바다도 가고...
좋은 아빠로서 다부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잘 다니는걸 부러워 하는 한 분을 소식을 접하게 되어
이 차는 1년 2개월 만에 떠납니다.

11. 트라제xg
바로 퇴직을 하신 홀어머니였습니다. 아들이라고 키워놨더니
지 새끼들이랑만 놀러다닌다고 툴툴 대시는게 제 레이다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없는 돈으로 더 많은 사람을 모실수 있는 차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놀러다녀야 하다보니
더 열심히 벌기 시작합니다.
애들이 크면서 놀러가는 곳도 다양해 지다보니, 이 차는 추억거리를 엄청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애들이 크면서 이 차마져 떠나가는 비극적인 계기가 됩니다.

12. K7
학부형이 되다보니, 제 지인&친척이 아닌 애들의 친구들 가족과도 놀러가는 일이 발생을 합니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다보니...애들끼리 호구조사를 하는 사이가 되어 있습니다.
그 호구조사를 우연히 들은게 이 차로 온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 트라제 정말 아껴주던 차였습니다)
첫째 애 친구의 2살 터울 형(현재 초4)이 우리 첫째에게 얘기를 합니다.
"야 그 차 오래되서 위험해"
그렇습니다.......그 얘는 차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였나 봅니다.
근데...하필 그걸 들었습니다.
우리 첫째는 그 말에 반대 합니다. "아니야...울 아빠차 크고 디따 좋아"
아~ 넘을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이렇게 5분간 설전을 벌이다가, 고기 먹으라는 말에 휴전을 했지만
이미 제 귀를 파고들어 심장에 꼽힌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제 드디어 제가 타협할 수 있는 가장 럭셔리한 차를
은행님의 도움을 받아........질렀습니다.....
그 놈의 가오가.....ㅜㅜ;


이렇게 해서 장장 12번의 차를 바꿨습니다.
결혼전 6대, 결혼 후 6대
공평하네요.
지금 차가 당연히 마지막 차가 되지도 않을 거고,
분명히 다른 차가 제 역사에 남겠네요.

아직 삼성,쌍용을 못 타봤네요..
외산이야 몰고 싶어도.....삶이 부대껴 언제가 될런지 모르겠네요....

현기가 가루가 되어도 까이지만,
제 인생의 10대가 현기네요...
그래도 큰 사고없이 이렇게 제 추억에 남아 있으니 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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