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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사이다까진 아니고 밀키스
게시물ID : soda_3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병탐지기
추천 : 16
조회수 : 2840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05/31 21:40:39
배고파서 식당갔는데 거기에 손놈이 있더래요
소심해서 따지질 못하겠어서 그냥 무시했음 (잘못한거 압니다 ㅠㅠ) (손놈이 뭐 따지거나 하진 않고 혼잣말식으로 아 여긴 뭐가 별로네...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만 다 들렸어요)
근데 가면갈수록 레벨이 높아지더니 사장 부르고 "아니 여기 음식 너무하네여 딴데는 이것보다 더 많이 주고 고기도 마는뎁;; 게다가 캐비쌈;;; 돈물어주세요;;; 이게머임ㅣ;;" 이런식으로 따지고(순화 많이 한거에요 원래는 쌍욕 엄청 나왔음) 사장님은 죄송합니다만 계속 하셨는데
갑자기 음식 나오길 기다리던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애가
티벳01_qqwweee15.jpg
이런식으로 쳐다보더니 너무하다 생각했는지
"딴데가 맛있으면 거기로 가세요, 전 맛있는뎁 ㅇㅅㅇ 애초에 맛이라는게 주관적이라 누가 맛있다 하더라도 자기는 맛없을 수 있어요 맛없는걸 알면 다음에 오시고, 그정도 퀄리티에 그정도 가격이면 꽤 싼거잖아요, 정 맛없고 고기도 없고 비싸다 느끼시면 집에 가서 직접 해드세요;" (과장 아니고 진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식으로 말하고
그 손놈은 초딩한테 반박당한게 창피한지 얼굴 붉어지며 계산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식당에 있던 사람들 모두 그 초등학생에게 박수를 보냈고 초등학생은 음식을 다 먹고 돈을 공손히 내며 쿨하게 사라졌습니다.

참 크게 될 아이인것 같습니다 (코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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