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로덱 들고 이딴 짓거리 했다가 마스터한테 규정위반을 쫓겨날 수 있다.)

MTG가 하루하고 "오케이 파인. 너랑은 영원히 바이바이다. 아디오스!"하는 게임도 아니고 대부분 플레이어가 별다른 일이 아니면 게임방을 옮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이벤트때마다 얼굴 마주칠텐데 이런 짓으로 찍혀봐야 별로 큰 도움이 안됍니다. 게다가 이렇게 실컷 도발하고 난뒤에 상대방에게 역관광 당하는 것만큼 굴욕적인 일도 없을거고요. 

물론 친한 사람들끼리는 서로 "님 패 안풀리시나 보네욬ㅋㅋ", "아하하핳 님 필드 다쓸렸는데 어쩌실?ㅋㅋㅋ" 이렇게 정겨운 정(?)을 주고 받을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이것도 캐주얼 같이 그냥 서로 작정하고 놀자판으로 할때 이야기고 이벤트나 정규대회 등에서 이런 짓하면 야짤없이 강퇴 당합니다.

3. 앞서 말했다 싶이 MTG의 경우 이런 비예절에 관해서 마스터의 권한으로 해당 플레이어에게 경고를 하거나 심하면 이벤트 참가 불가능까지 제약을 걸어둘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마스터들이 게임 시작 전에 기본적인 예절에 대해서 알려주거나 중간에 어기는 일이 발생하면 경고를 주니 어지간히 눈치가 없거나 인성이 없는 이상 대부분 넘겨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예절 외에도 게임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실수를 하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규정상 넘어가고 상대방이 초보자니 그럴 수도 있지하면서 넘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왠만하면 지켜주었으면 하는 예절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1. 어쩔 수 없이 어느 특정한 물건을 써야 되는 경우, 반드시 상대방의 허락을 받고 사용합시다. MTG를 시작한지 얼마 안됀 플레이어라면 토큰 카드나 주사위 등의 주변 물건이 없거나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상대방 것을 빌려쓰거나 자신의 카드를 뒷면으로 뒤집어 내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반드시 상대방에 동의를 구해야 됩니다. 대부분의 상대방들은 허락을 해주겠지만, 아무런 의사를 묻지 않고 쓴다면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고 특히 외국인 플레이어의 경우 이런 사항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자신의 토큰 카드와 주사위를 구입하거나 구하는게 좋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동의를 구합시다.

(특히 이런식의 작은 직육면체 주사위들이 라이프표기, 토큰숫자표기, 스텍쌓은수 등을 나타내는데 자주 쓰이기 때문에 5~6개 정도 들고오자.)

3-2. 상대방의 카드를 봐야되거나 지목할때 최대한 카드에 흠집이 안나게 할 것. 카드라는게 결국 종이 몇개 좀 두껍게 만든정도의 내구도를 자랑하는 지라 상당히 손상이 잘되는 편입니다. 처음보는 카드의 경우 카드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상대방의 카드를 들고(이때도 물론 동의를 구할것) 봐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내 카드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들고, 효과로 인해 카드를 지목해야 되는 경우 손가락으로 터치하지말고 그냥 지목만 합시다. 나도 내 카드에 흠집나면 마음이 아픈데 하물며 상대방의 손에 카드가 흠나면 더 기분 나빠지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한장에 몇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카드가 이렇게 흠이 나버리면 가치가 상당히 크게 하락 되기 때문에 상대방에서 금전적인 손해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남의 카드 다루길을 내 카드 다루듯이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