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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본 분노조절장애 있는 사람...
게시물ID : freeboard_13230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한남정네
추천 : 0
조회수 : 2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1 21:46:35
어제 였습니다.

이어폰을 귀에 꼽고 노래를 들으면서 집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야이 개새X야!! 씨발 쌔끼야!!"

라면서 엄청 큰 고함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순간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엮이기 싫어서 그냥 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더 가까이서

"야이 시빨놈아!! 개새X 너 말고!!!"

라면서 생생한 욕설이 들리더라구요.

뒤를 흘깃 쳐다보니까 왠 이상한 아저씨 한 사람이 술이 떡이 되가지고 씩씩대면서 걸어오더군요.
그렇게 저를 쌩 지나치고 제 앞으로 가는데,

제 앞쪽에 여자들 무리가 있어서 혹시나 시비걸면 도와줘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었죠.

그런데 여자들 무리를 막 가로질러 가면서 (역시나 욕은 안빠지고)
갑자기 왕복 8차선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겁니다.

차가 막 쌩쌩 달리니까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어, 어, 어...!?" 하면서 순식간에 시선 쏠리구요.
차들은 "빠앙~~!!!!" 경적 울리면서 그 사람 아슬아슬하게 피해가구요.

그 와중에 지가 겁나 멋지다 생각했는지 차가 오니까 한 손으로 차 막으면서 지 갈길 가더라구요.
다행이 도심 한복판이라 어둡거나 그러지 않아서 그 사람이 무단횡단...하는 모습은 잘 보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차 한대가 진짜 아슬아슬하게 피해서 갔습니다. 아마 그 운전자 차안에서 욕 엄청 했을 것 같네요.

여튼 그 분노조절장애 아저씨는 건너는 와중에도 욕설을 멈추지 않았고
"씨발아!! 너 거기 서라고!!!"

하면서 중앙에 있는 버스를 세우더니 그냥 얌전히 탔습니다...........

혹시나 버스 안에서 싸움날까 싶어서 버스 창문으로 그 사람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그냥 맨 뒷자리 가서 털썩 앉더군요. 

제 뒤에 있던 커플이 중얼거리던게 아직도 기억 납니다.

"저 아저씨 감히 버스따위가 날 안태우고 그냥 가? 이런거였나봐? ㅋㅋㅋㅋ"


그런데 더 웃긴건,
그 버스가 신호가 걸려서 멈춰섰고 저도 집에 가기 위해 그 버스를 탔다는거죠. 
그래서 버스에서 그 아저씨 한번 보니까 그 아저씨는 곤히 자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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