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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하고 과자 나눠먹었던 썰.
게시물ID : panic_88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치워야지
추천 : 12
조회수 : 244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6/02 10:27:45
저는 영감을 비롯한 왠만한 심령현상에 대해  매우 둔한 편이라....
귀신을 경험한 일은 태어나서 이거 한번 뿐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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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 모르는 초딩 시절.
 
 
당시 제가 살던 집은 오래된 한옥집으로 마당과 본채가 있었고 화장실과 세면장이 밖에 있고 그 위로 옥상이 있었으며
 
문은 커다란 나무 대문으로 되어있고 연탄창고가 바깥에 있는 90년대에 흔히 볼수 있는 한옥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너무 오래 되서 갑자기 마루 위 천장에서 자갈이 떨어지기도 했었죠.
 
 
 
어느 여름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저는 방바닥에 과자봉지를 열어 놓고는
 
그 옆에 앉아서 과자를 집어 먹으면서 만화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봉지 안에서 부스럭 부스럭 하는 소리가 나는거예요.
 
봉지에 쥐가 들어가서 그런거 아니냐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당시 저희집에는 쥐가 없었고 만일 쥐가 들어갔다면 움직이는 소리가 났거나 봉지가 부풀어 있었겠지요.
 
그 상황은 마치 누가 손을 집어 넣어서 과자 봉지를 부스럭 거리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좆초딩 이었던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그 상황에서 엄청난 공포에 휩싸여서 그 자리에서 눈감고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어릴때는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렇게 한 몇십초 정도 있었나? 갑자기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사라지고 조용해지더군요.
 
 
이제 갔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나서 저는 다시 과자 봉지에 손을 넣고는 과자를 먹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언니한테 하니까 언니도 그 집에 사는 동안 심령현상을 많이 겪었다더군요.
안방에서 누워서 가족끼리 자고 있는데 밖에서 ㅇㅇ아~ ㅇㅇ아~ 하고 자기이름 부르는 소리 들은적도 있데요.
 
 
 
 
 
 
 
당시에는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시간아 지나가라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어른이 돼서 생각해보니까 그날 가만히 있었던게 잘했던것 같습니다.
 
지나가던 귀신이 배가 고파서 지나가는 길에 과자 좀 집어 먹었는데
 
제가 그걸 확 뺐았거나 못먹게 방해했으면 귀신이 얼마나 화가 났겠습니까?
 
 
 
.....혹시나 여러분도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음식이 갑자기 움직이면 그냥 내버려두세요.
먹을때는 귀신도 안건드리는 법입니다.
 
 
 
 
여담으로 그이후, 제가 살면서 교통사고를 세번 당했는데
 
한번은 승용차에 치었는데 타박상, 
 
두번째는 차 앞유리에 제 머리를 박아서 차유리와 안경렌즈(압축렌즈) 가 부서질 정도로  부딪혔으나 말짱.
 
세번째는 자전거 탄 상태에서 골목 돌아오는 오토바이랑 부딪혔는데  오토바이가 벽에 부딪혀 멈추면서 서로가 긁히는 상처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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