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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요 ㅎㅎㅎㅎ
게시물ID : wedlock_2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쟁2
추천 : 5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6/05 14: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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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오늘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 속상했다' 하면

별로 신경안써도 될일인데?

별로 속상할일 하닌데?

이러면서 저를 위로해주지 않아요


저는 그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위로받고 싶어 얘기한건데..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건 너의 잘못이다. 라는 투로 얘기해서 너무 속상해요


나는 그냥 위로받고 싶어 얘기한건데 그냥 내가 다 잘못한거네.

이러면 또 그런다면서 정색해요


그냥 위로해주면 안되? 이래야지만

속상했어요? 우쮸쮸 이런식으로 대충 위로하는척만 해요


제가 마음의병이 있어서 정신과에서 약을 받아먹다가

괜찮아진것 같아서 한 이틀먹고 말았거든요.

이것가지고도 뭐라고해요

속상한일 얘기하면 약 다 안먹었지? 이런소리도 하구요


자꾸 이런반응이다보니 얘기하기가 싫어져요

그냥 속으로 삼켜요

얘기할사람이 없어서 속이 곪는것 같아요



둘이 동거하다가 결혼식도 시어머님이 갑자기 날짜를 받아와서

하기싫은거 등떠밀려 억지로 한것도 있고..

그 과정에서도 속상한게 너무 많았어요

준비과정도. 결혼식도 전혀 행복하지 않았아요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랬을뿐

결혼 후 혼인신고 하러 갔을때도 남편이 저한테 엄청 짜증냈거든요.

자기가 먼저 하러가자고 했으면서..자기 피곤하다는 이유로요




결혼한지 2년차인데 아직도 너무 속상해요

남편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지만

아무리 사과해도 마음이 풀리지가 않아요

저때 생각만하면 울화가 치밀고

지금 스물다섯인데 뭐가 급하다고 열살차이나 나는 사람이랑 결혼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이 평소에는 정말 잘해주는데.. 모르겠어요

저는 왜이런 삶을 선택할수밖에 없었는지 모르겠어요


남편 말처럼 남아있는 약을 다시 먹어야겠어요

ㅎㅎㅎ....

딱히 말할곳이 없어 끄적여봤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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