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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음
게시물ID : panic_88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취한소년
추천 : 8
조회수 : 11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06 07:27:19
백수 두달차.
세상은 여전히 밝고 나는 여전히 어두워진다.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아닌, 하루하루를 빌려쓰는 나의 삶.

이 것은 점점 자조적으로 변해가는 나만의, 혹은 당신들의 실소 이야기.

16 06 06

비웃음 하나.
백수 딱 두 달차

비웃음 둘.
나 오늘 롤 골드 찍었다.

비웃음 하나.
저녁 10시에 일어남.

비웃음 둘.
새벽에 pc방 나오니까 이전 출근시간이더라.

비웃음 하나.
지갑에 오천원 남음.

비웃음 둘.
하나밖에 없는 체크카드엔 천백원.

비웃음 하나.
오랜만에 좋아했던, 아꼈던 사람들의 근황을 살펴봤다.

비웃음 둘.
당신만은 행복하길.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래. 난 언제나 당신들의 행복을 기도한다.

비웃음 하나.
이젠 모든게 공포스럽다.

비웃음 둘.
그렇게 좋아했던 주방조차도.

비웃음 하나.
자살을 결심한다.

비웃음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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