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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감기에 걸렸다.
게시물ID : baby_14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람사람열매
추천 : 4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6/06 20:22:06
아들이 감기에 걸렸다.
 
정말 오랜만에 감기에 걸렸는데, 밤새 겜하다가 감기걸린 아빠한테 옮았나보다.
 
두 남자가 감기걸려있으니, 덩달아 나도 감기에 걸렸다.
 
감기에 걸렸어도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이를 봐야한다고 해서 친정집에 놀러갔다가,
 
친정 부모님 두분도 감기에 걸렸다.
 
무시무시한 여름감기다.
 
 
 
아들은 1.2kg으로 태어났다.
 
60일을 인큐베이터에 있었고, 총 3번의 개복수술을 했고, 5일을 일반중환자실에 있었고, 30일을 2인병실에 있었다.
 
아팠던 그때는 병원이 당연했다.
 
산적같이 생겼던 담당교수님의 "뭐하러 아직도 병원와? 이제 안와도 되" 라는 말에 울컥 눈물이 나왔었다.
 
그 이후 예방주사를 맞으려 병원을 가는 것 말고는 병원을 안갔었는데..
 
 
어쩔수없이 분유를 오래먹어서 생긴 치아우식증때문에 돌 쯔음부터 치과를 다달이 갔었다.
 
그러다 앞니의 충치가 너무 심해서 일반 소아치과가 아닌 대학병원 소아치과에서 치료를 받았고,
 
그덕에 또 대학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니고 있다.
 
 
그렇게 병원을 다녀도 감기는 정말 안걸렸었다.
 
돌 쯔음 감기 한번 제대로 걸린 이후로 처음이다.
 
세돌이 다되가는데,, 여지것 안걸리던 감기를 아빠 덕분에 걸리다니.
 
 
아들은 너무 빨리 세상에 나와서 폐가 좋지 않다.
 
그래서 기침감기는 절대 안된다 하고 빌었는데,
 
코감기가 나아가니 기침이 심해졌다.
 
걱정이다.
 
한시간에 한번꼴로 기침을 하고, 자는 중에 한두번 기침하는게 전부지만, 평범한 아이들이었다면 이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았을 정도의 기침인데
 
걱정이 크다.
 
따뜻한 물이라도 먹어줬으면 좋겠는데 안먹는다.
 
 
현충일이라 오전엔 아빠랑 놀이터도 가고 신나게 놀고, 오후엔 나랑 책보면서 놀다가
 
할머니를 찾아서 옆 동에 사는 친정엄마집에 놀러갔다.
 
하루라도 할머니를 안보면 큰일나나보다.
 
 
그래도 다행인건...
 
할머니가 주는 꿀물은 받아먹는다는 것.
 
 
내일 아침 병원에 갈때까지 증상이 심해지지 않았으면..
 
내일 병원을 안가도 될 정도로 호전되었으면..
 
그냥 바란다.
 
그냥 그냥, 중얼거려 본다.
출처 아들은 친정엄마네 가고, 남편은 담금주를 들고 동기모임을 갔다.
난 혼자 침대에 앉아서 이러고 있다.

(남편은 철부지지만. 자기 할일은 잘해요. 아침에 아들이랑 놀이터에서 2시간놀고, 목욕도 시켜주고,, 술먹으러갔습니다..ㅋㅋㅋ감기 거기다 버리고 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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