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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와 스토커의 상관관계를 보면서 (스포??)
게시물ID : movie_584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이스캐럴
추천 : 4
조회수 : 7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6 23: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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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도 요즘 유행하는 영화 아가씨를 재미있게 보고 왔는데요. 
저는 영화 아가씨를 보면서 박찬욱 감독이 말한 소녀 3부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전작 스토커에서 완벽하게 끝내지 못한 소녀와 여인의 과정을 맺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 스토커에서 주인공은 소녀라는 현재에서 여인의 모습으로 집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영화 스토커는 완전히 여인으로서 변형된 모습으로 이야기를 끝을 내지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소녀가 가지고 있는 불안전한 형체가 여인으로서 변화되면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되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스토커라는 영화는 정말 아쉽게 끝났다라는 인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아가씨를 보면서 스토커가 가지고 있던 완결되지 못한 형태를 해소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아가씨는 주체화되지 못한 주인공 히데코가 숙희를 통해 자신의 주체화된 모습을 찾고 성장하는 성장영화다 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한 성장의 초점을 맞춰서 영화를 봤을 때 

스토커에서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한다는 주제를 아가씨에서는 좀 더 진화시켜내서 자신을 인식하고 직접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여인이 가지던 의미를 스토커는 성장했습니다. 라고 정리해놓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가씨는 그런 말 없이도 여인으로서 자신의 욕망에 스스럼 없이 이끌어 갈 수 있다. 라는 점을 보여줌으로서 결국 주인공의 세계가 구축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성애 장면은 논란이 많이 되지만 저는 이 장면을 단지 욕망에 치우친 감독의 판타지다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장면은 역시 박찬욱이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박찬욱의 영화에 마지막 장면은 언제나 영화의 주제의식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복수 3부작의 영화 부터, 박쥐, 스토커 등등이 그러합니다. 역시 아가씨에서도 마지막 장면을 통해 균형된 존재의 두 여성이 마주보는 장면을 통해 플라톤이 떠올랐습니다. 신은 인간이 두려워 둘을 반으로 나눠 평생의 반쪽을 찾아 헤매게 하였다 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자신이 소녀에서 여인으로 형체의 완전함을 찾고 그것을 보완해줄 짝이라는 점을 장면에 넣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여인의 존재로 이름을 부여해 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아가씨는 박찬욱 특유의 세계를 완벽하게 그려내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점이 박찬욱의 세계에 균형점을 잡아주고, 다음 작품의 세계가 또 어떻게 변화 될지를 기대하게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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